지혜제일 사리불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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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제일 사리불존자
  • 관리자
  • 승인 2009.08.1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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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처님과 聖 제자들

사리푸트라를 한자로는 사리불(舍利佛), 사리자(舍利子)라고 쓰며 추로자(鷺子)라고 번역된다.

 부처님의 제자 가운데 지혜가 가장 뛰어나 보통 ‘지혜제일 사리불 존자‘라고 부른다.

 사리불은 고대 중인도의 큰 왕국이던 마갈타국의 서울인 라자가하 근처의 브라흐만 집안에서 태어났다. 사리불은 기골이 뛰어나고 잘 생겼었다. 무엇이든지 보고 듣는 대로 기억을 잘 하여 그 총명함에 사람들이 감탄을 아끼지 않았다. 너댓살때부터 글자를 읽고 썼으며 열 살이 되어서는 그의 학문적 재질을 높이 평가받았다.

 자라면서 사리불은 철학적이며 종교적인 사유를 통하여 그 학문적 세계는 더욱 깊어져 소년학자로 그 이름이 널리 알려졌다. 그러나 그는 그것으로 만족치 않고 더 높은 공부를 하고자 스승을 찾아 나섰다. 이름난 학자, 논사들을 찾아가서 토론을 한 끝에 산자야베라티라라는 한 수행자를 만나서 “참다운 도(道)란 어떤 것입니까?” 하고 질문을 했다. 그러자 산자야는 “참된 도는 이름만으로는 알 수 없다. 참된 수행을 통해 스스로 체험하지 않으면 안 된다. 말로만 진리를 찾을 것이 아니라 참다운 수행을 하도록 하라.” 고 하는 말에 감동하여 그의 제자가 되었다.

 산자야는 ‘죽음 위의 세계가 있다고도, 없다고도 할 수 없다.’고 말하며 자기의 가르침에 확고한 자신이 없고 회의적이었다. 그래서 사리불은 만족하지 못하고 확고한 진리를 알고 싶은 구도열에 뜻이 서로 통하는 친구 목건련(目健蓮)에게 자기의 생각을 말했다. 산자야의 가르침은 확실하지 않아 그에 만족할 수 없어 그 문하를 떠나야겠다는 말을 하였다. 목건련도 같은 생각이라고 했다. 그 후 그들은 산자야문하를 떠나 각각 백명 정도의 제자를 거느리게 되었다. 그러나 자신들이 아무리 자기보다 나은 현명한 자가 없다고 자만하고 있어도 진리를 확실히 깨닫지 못한데 대한 마음 속 깊은 곳의 한 생각은 떨쳐버릴 수가 없었다. 그들은 서로 약속을 하였다. 만약 진리를 깨달으신 큰 스승을 만나면 서로 알려주기로.

부처님의 제자가 되는 인연

 

어느 날 사리불은 라자가하 근처의 길을 걷고 있었다. 그곳에 한 사문을 만났다. 그는 노란 가사를 두르고 손에는 바리떼를 들고 밥을 구걸하고 있었다. 그 단정한 모습과 위의, 그리고 밝게 빛나는 눈동자……. 그 외모만 보고도 사리불은 그에게 마음이 끌렸다. 사리불은 그 사문에게 말을 걸었다.

 “나는 사리불이라고 합니다. 당신은 누구입니까?”

 “저는 석가모니 부처님의 제자 아사바야쟈드입니다.”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어떤 가르침을 주고 계십니까?”

 “저의 스승, 석가모니 부처님께서는 ‘모든 것은 인연 따라 생기고 또 인연 따라 없어진다’(諸法從緣生 諸法從緣滅)라고 말씀하십니다.”

 사리불은 귀가 번쩍 띄었다. 자리가 그토록 목말라 구하던 진리가 그 속에 담겨 있는 것 같았다. 그리하여 두 사람은 서로 오랜 친구처럼 마음 속 이야기를 나누며 길을 걸었다. 아사바야쟈드는 부처님을 입이 닳도록 찬미하며 부처님께 들은 말씀을 전해 주었다. 두 사람은 시간 가는 줄 모르고 깊은 대화를 나누었다. 사리불은 부처님께서 계시는 죽림정사를 찾아가기로 결심을 하고 목건련에게 달려갔다.

 목건련은 사리불을 보자마자 사리불의 마음에 기쁨이 가득한 것을 알았다.

 “무엇이 그리도 기쁜가? 혹시 진리를 깨치신 큰 스승이라도 만났단 말인가?”

 “그럼! 그럼! 굉장한 분에 대한 소식을 들었지. 우리들의 스승으로 받들기에 흡족한 분에 대해 알게 되었지.”

 “그런 사람이 누구야?”

 “바로 붓다야! 붓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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