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열자(列子)에 <금(金)을 잡는 자는 사람을 안 본다.>는 얘기가 있다. 옛날 중국 제(劑)나라에 금을 몹시 탐낸 사람이 있었는데 하루는 금을 파는 가게에 가서 대뜸 금을 집어 들고는 달아났다. 그러나 곧 포리(捕吏)에게 붙들려 문초를 받게 되었다. 포리가 『사람 많은 데에서 겁도 없이 그런 짓을 했느냐?』고 묻자 도둑은 대답하기를 , 『금에 눈이 멀어서인지 금만 보이고 사람은 보이지 않았소.』라고 했다는 것이다.
이 얘기에 대한 해석은 여러 가지가 있을 수 있겠지만- 예컨대 물욕(物慾)에 눈이 어두우면 이성(理性)을 잃게 된다든가, 한 가지 일에 너무 집착하다 보면 시야(視野)가 좁아진다든가 하는 등등- 나는 이것을 의욕이 지나치게 앞서다 보면 뜻하지 않은 실수를 범하게 마련이라는 경구(警句)로 해석해 보곤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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