흙내음 향내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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흙내음 향내음
  • 관리자
  • 승인 2009.08.02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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젊은 불자의 도장/중앙대학교 불교 학생회를 찾아

 상주 잿마을에서 정을 담뿍 싣고 온 이편지의 수신인은 중앙대 불교학생회 김현(회화과2년)양이다. 편지를 보낸 한 명의 어린이는 초등학교 6학년생, 중앙대 불교학생회가 이번 여름방학에 봉사활동을 했던 경상북도 상주군 외서면 이촌리에 사는 어린이이다. 중앙대 불교학생회의 편지함에는 이런 고운 이야기를 담은 편지들이 여러 통 꽂혀 있고, 그 편지를 보는 회원들의 얼굴은 검게 그을려 있었다.

『농민과 같이 생활하며 산지식을 익히고 조금이나마 그들의 바쁜 일손을 도와드리는데 그 의의가 있다.』

고 하계 농촌 봉사활동의 의의를 밝히는 민 병도 (기계공학과 3년)회장의 말과 같이 봉사대원으로 함께 참가한 27명의 회원들은 보람 있는 나날이었다고 다음과 같이 회상했다.

 봉사활동은 7월 25일부터 7월 30일까지 세 분야로 나뉘어 행해졌다.

이중 근로봉사는 주로 남학생이 하였는데 600m 농로 노면 보수. 풀베기 작업들이었고, 의료봉사는 전문적 지식을 가진 대원이 많지 않아 구충약, 기본 약품 제공과 위생관념 고취교육 등의 일반 보건을 위주로 했다.

 세 분야 중 가장 중점을 둔 것은 교육봉사였다. 이를 이촌 여름학교라 이름 짓고 마을 주민을 연령별로, 유치반. 아동반, 중등반, 청장년반. 부녀반으로 구분해 그에 맞는 교육을 실시했다. 유치반과 아동반은 여학생이 담당하였는데 아침에 냇가로 가서 세수시키는 일부터 시작되는 이들의 수업은 저녁 10시 30분 잠자리에 들 때까지 계속되었다. 수업시간외에도 선생님을 따르는 어린이들에게 교사들은 선생님노릇, 어머니 노릇을 모두 해주어야 했기 때문이었다. 물놀이 때의 안전사고 교육부터 그림그리기와 무용을 가르치고 동화도 들려주어, 급속히 보급된 ,TV로 인한 어린이들의 학습의욕 저하의 현상을 고치는데 많은 노력을 하였다.

 백설공주의 이야기도 처음 듣는다며 눈을 반짝이는 그들에게 불교설화를 이야기해 줄 때는 교사들도 함께 동심이 되었다 . 농촌 어린이들은 농번기에는 어른들이 논밭으로 나가 일을 하기 때문에 대개 집에 혼자 있게 된다. 그래서인지 외로움을 많이 타고 있었고 자상하게 대하는 스무 살의 예쁜 교사들과 금방 친해졌다.

이 마을의 진학률은 도시에 비해 현저히 낮은 편이다. 마을 주민들이 궁핍한 생활을 하는 것은 아니나 자녀의 진학에 큰 관심을 갖고 있지 않아 고교 진학률은 겨우 20%정도라고 한다. 그래서인지 중등반 학생들의 진로에 대한 고민은 심각했다. 그러나 진로지도는 계획에 없었기 때문에 자료가 모자라 제대로 지도하지 못했다. 청장년반에는 새마을 교육과 반공교육을 하였는데 상주군청의 적극적인 도움으로 자료를 충분히 갖추어 훌륭하게 할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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