天地를 다시 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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天地를 다시 얻다
  • 관리자
  • 승인 2009.08.0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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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수기

 1 다시 본 햇빛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길고 더위가 심하다고들 아우성입니다만 저는 이 여름만큼 기쁜 일도 없었는가 합니다.

 둘째인 효진이가 죽는다는 불치병 선언을 받고, 수많은 곡절을 겪으면서 눈물과 한숨과 가슴에 맺힌 어두운 짐을 안고 지내온지 5년 그 무거운 짐을 벗어버리고 병이 완치되었다는 확인을 받은 것은 지난 여름 7월 10일입니다.

 저는 눈물이 나서 어쩔 수 없는 기쁨과 감사와 지난 동안의 고생을 생각하면서 부처님 앞에 무엇인가 해야겠다는 마음으로 이여름을 보냈습니다. 자식 가지신 분이라면 짐작할 수 있듯이 지난 동안의 암담한 나날 끝에 찾아온 오늘을 생각해 보면 정말 무엇이라고 형언할 수 없는 것이 저의 오늘의 심정입니다. 부처님께 감사합니다. 스님께 감사합니다. 그리고 저희들을 위하여 항상 기도해 주시는 우리 어머님께 감사드립니다. 또 감사 드립니다. 효진을 위하여 항상 기도해 주시는 우리 구(區)법회 대각심보살님 그리고 저희 집에 오셔서 염불 독경하고 기도해 주신 법 등 여러 형제들에게 감사를 드립니다. 병이 나았다는 확인을 받고 그 동안에 슬픔과 병이 다 나은 후련함이 함께 터져 나와 저는 울음을 터뜨리고 말았습니다만 지금의 저는 세상이 다시 한번 밝은 것 같고 모든 사람이 감사하게 만 느껴집니다. 

 2 남은 생명 2년 

 저는 다행스럽게 불법 믿는 집안에 출가하면서 어머님의 지극하신 신앙환경속에 지내왔습니다. 그렇지만 부처님을 존중한다는 것 이상 아무 것도 모르고 이름 뿐의 불자 였습니다. 부끄러운 일입니다만 어머님을 따라서 절에 가고 어른의 뜻에 따라 절을 했습니다. 그러니 제 마음속에는 부처님 앞에서 복을 기원하는 이상 불법에 관하여 아는 바도 없었고 염불하는 것도 기도하는 것도 모르고 지냈습니다. 저에 비하면 저의 남편은 불법을 나보다 진실하게 닦는 편이었습니다. 어디 가나 불교신자라는 생각에서 불교편이 되고 계셨습니다. 군대 전방에 근무하면서 주둔지역에 있는 절을 정성스러이 관리하였고 항상 참배하여 무거운 책임을 다 할 수 있는 강한 자신이 될 것을 부처님께 기원하였다고 합니다. 또 사고를 낸 사병들이 있을 때는 절에 보내어 교화를 받게 하였고 그 성과는 아주 좋아서 한번도 재범이 없었다고 들었습니다.

불자 장교모임이나 순례법회에 열심히 다닌 것도 알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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