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 마을 동화] 나찰을 이긴 원숭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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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마을 동화] 나찰을 이긴 원숭이
  • 금하
  • 승인 2009.07.31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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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 마을 동화

옛날 아주 먼 옛날, 먼 나라 깊은 숲 속에 있었던 이야기입니다. 그 숲은 깊고 아름답게 우거져 있었으며 숲 아래에는 아름다운 연못들이 흩어져 있었습니다. 그 숲에는 귀여운 원숭이 8만마리가 살고 있었고 원숭이는 아주 착한 임금님이 다스리고 있었습니다. 임금님이 지혜롭고 자비로워 원숭이 나라는 오래 평화로웠습니다. 오늘도 원숭이 입금님은 원숭이를 모아 놓고 공부를 시키고 있었습니다.

"다들 잘 들으시오. 나이 많은 이를 존경해야 합니다. 늙은이를 잘 보살펴 드려야 합니다. 어린 것을 사랑스럽게 살펴 주어야 합니다. 서로 다투지 말고 맛있는 음식을 찾으면 알려서 함께 나누어 먹어야합니다."

또 이런 말도 했습니다.

"이 숲 아래에는 연못이 있습니다. 그 연못에는 나찰이 있어서 물속에 숨어 있습니다. 그런 물을 마시면 안됩니다. 또 이런 산중에는 독한 나무도 있습니다. 그 과실을 따먹으면 안됩니다. 혹 목이 마르더라도 연못의 물을 마시거나 처음 보는 과실을 따 먹으면 안됩니다. 혹 목이 마르더라도 연못의 물을 마시거나 처음 보는 과실을 따먹지 마십시오. 그런 때는 임금님에게 물어야 합니다."

이렇게 아침 공부가 끝나면 원숭이들은 일제히 노래하며 흩어져 가는 것이었습니다. 나무에 올라가서 과실도 따먹고 노래도 부르고 유희도 하였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원숭이들은 어느 산골짝으로 갔다가 몹시 목이 말랐습니다. 사방으로 물을 찾았지만 물은 없었습니다. 그러다가 산 밑에 내려와. 보지 못하던 연못을 만나 기뻐하였습니다. 연못의 물은 파랗고 잔잔하였으며 연꽃이 가득 피어 있었습니다. 물 위에서는 찬바람이 불어왔습니다. 원숭이들은 물을 마시려 하다가 임금님 말씀이 생각났습니다.

"그렇지, 아무리 목이 말라도 낯선 연못물을 먹으면 안되지. 임금님께 아뢰자."

하고 그 중 서넛 원숭이가 일제히 임금님 처소에 달려가 아뢰었습니다. 임금님은 바삐 달려와 보았습니다. 맑은 연못 수위에 원숭이가 모여서 임금님 오시기만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원숭이 임금님이 와서 연못을 살펴보았습니다. 연못 둘레에서 짐승의 발자욱이 보였으나 그 발자욱은 모두 물에 들어간 발자욱이고 나온 발자욱은 없었습니다. 이것을 본 임금원숭이는 "옳지, 이 연못이 나찰이 있는 연못이구나."하고는 원숭이들에게 말하였습니다.

"이 연못은 위험하다. 나찰이 사는 연못이다. 먹지 말아라."

그렇지만 원숭이들은 목이 말라서 견딜 수가 없었습니다. 원숭이들은 목이 말라서 울상이었습니다. 임금 원숭이는 그것을 알고 있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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