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광다실
상태바
불광다실
  • 편집부
  • 승인 2009.07.31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불광다실

♣범부들은 지혜의 눈을 일은 자라 하였다. 잃어 없어졌다는 것이 아니라, 있어도 잘못 쓰고 그나마도 착각하여 환상 속에 산다. 그래도 제각기 보는 것이 있다 하고 아는 것이 있다 하고 소견을 고집한다. 그렇지만 지혜의 눈을 잃은 범부 세계는 고통과 재난이 그칠 날이 없다. 그래서 그들의 세계를 고해라고 했다. 나고 늙고 병들고 죽어가며 재난의 물결이 쉴새 없이 너울 친다. 아무리 큰 소리 쳐봐도 겹겹이 쌓인 한계의 벽 속에서 외롭게 왔다가 외롭게 가는 것이다. 경에는 이와 같은 미혹의 어둠에 깔린 거칠은 벌판 이야기가 있다 끝없는 황야에 어둠이 덮이고 그 안에서 무수한 중생들이 실고 있다. 그렇지만 저들에게 보이는 것은 캄캄한 어둠뿐이다. 오직 어두운 밤 거칠은 들판을 외로이 헤매고 있는 것이다. 그리고 쓸쓸하고 고통스럽고 슬픈 시간 속에서 죽어간다. 그런데 어느 날 갑자기 밝은 빛이 비쳐 왔다. 한 거룩한 사랑이 활활 타오르는 햇불을 들고 찾아오는 것이다. 들판에 살던 사람들은 깜짝 놀란다. 갑자기 주위가 박은 데서 놀랐고 외롭게 홀로 살던 천지가 수많은 동포 형제로 가득한데 더욱 놀란다. 이들은 기뻐서 서로 부둥켜안고 어쩔 줄을 모른다. 여기 황야에 행복한 아침이 찾아온 것이다. 어두운 벌판은 말할 것도 없이 지혜의 눈을 잃은 중생 세계다. 아름다운 환경 여건 속에서도 그것을 보지 못하고 오직 외로움과 적막만을 살아간다. 여기에 부처님은 지혜의 등불을 높이 들고 오셨다. 온 천지가 일시에 밝아지고 중생의 세계가 정토로 순식간에 바뀐다. 서로가 밝은 빛 아래의 자기 모습을 보고 발은 천지를 보고 다시 뭇 동포 형제를 본다. 여기에서 환성은 터져 나오는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