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앙과 미술] 지옥중생의 구제자 지장보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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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미술] 지옥중생의 구제자 지장보살
  • 유근자
  • 승인 2009.07.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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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앙과 미술
▲ 그림1>> 지장보살도, 고려(14세기 초), 107.6×45.3cm, 일본 도쿄 네즈미술관. 지장보살은 오른손에는 지옥문을 여는 육환장을, 왼손에는 소원하는 바를 다 성취케 하는 보주를 들고 있다.

전생에 비록 죄를 지어 지옥에 떨어졌다 해도 구원받을 수 있는 길은 전혀 없는 것일까? 죄과를 치른다면 혹시 구원받을 수 있지 않을까? 답을 찾기 위한 노력은 지장신앙에 고스란히 녹아있다.

우리의 지장신앙은 비록 죄를 지어 지옥에 떨어졌다 해도 나를 구원해 줄 지장보살이 있다는 안심과, 만약 죄를 지었다면 열 명의 대왕들한테 심판을 받고 그 죄과를 받아야 한다는 이중적 구조로 이루어져 있다.

자, 지옥 중생을 모두 구제하겠다는 대원력의 보살인 지장보살이 어떤 분이며, 그 분이 계시다는 지옥의 명부(冥府)는 어떤 곳인지 찾아가 보자.

대지의 여신과 지장신앙

▶ 모든 생명의 탄생과 성장에 절대적인 존재인 태양과 땅과 물은 고대로부터 인류의 탄생과 밀접한 관계를 맺어 왔는데 태양신, 대지의 여신, 물의 신으로 표현되었다.

불교의 지장신앙의 기원은 바라문교의 지천(地天), 즉 대지의 신인 지신(地神)에서 찾을 수 있다. 인도 신화에서 최고 여신으로 여기는 지신은 ‘광대한 것’이라는 의미가 있는 대지를 의인화시킨 것으로서, 12천 가운데 하나로 신앙되었다. 석존이 세세생생 선을 베풀어 왔다는 것을 증명해 주는 자도 바로 지신(地神)이다.

지장(地藏)은 산스크리트어인 크시티가르바(Ksitigarbha)를 한역한 것인데, 여기서 크시티(Ksiti)는 대지를 상징하고 가르바(Garbha)는 태아를 자궁으로 감싸고 있는 것을 의미한다. 지장보살이 여러 가지 현세의 이익을 가져오고 동시에 지옥세계인 명부(冥府)에 있는 중생을 구제하는 역할을 맡게 된 것도 이러한 대지의 덕을 의인화시킨 것이라고 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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