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신앙 반생과 원효대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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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신앙 반생과 원효대사
  • 관리자
  • 승인 2009.07.2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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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청 강연 요초

불교적인 믿음은 대상화된 믿음이 아니다. 부처님을 믿는다 해도 자신이 부처라는 입장이다. 우리가 흔히 부처님을 대상화 할 때는 자신이 부처라는 말이 되지 않는다. 이 의심이 풀려야 그대로 대승은 체요, 기신은 용이라는 말이 되는 것이다. 이 의심이 안 풀리면 부처님을 믿는다고 하는 것도 대상화된 믿음인 것이거나, 아니면 건방지게 못된 소가지 잔뜩 가지고 내가 부처라고 뽐내는 것 밖에 안 된다.

어떤 세계를 어떻게 극복하느냐 하면 결국참선 세계, 깨달은 세계 그 자체를 알아야 한다. 원효 스님에 있어서 믿음은 권신(勸神 )이 아니라 증신(證神)이었다. 권신은 부처님 믿어봐라 이렇게 권하는 믿음이고 그렇게 믿어 수행하여 믿음이 대상화 되지 않고 자신이 그대로 진리의 체이면서 하나의 용으로 나타나게 된다. 그때야 대상이 없어진다. 이것을 깨달은 경지로서 믿음이라 하는데 이것이 증신이다. 원효스님의 믿음은 이 깨달음의 믿음 즉 증신이었다. 그런데 스즈끼 박사가 천구백년에 대승기신론을 번역출판 한 뒤 천구백십칠년인가 이즈음에 콜럼비아 대학의 하께다 교수가 5판인가 6판째의 번역이 나오기까지 모두 다 그런 식의 표현을 썼다. 이 잠은 단순히 번역상 기술의 문제가 아니라 불교의 믿음의 성격에 대한 하나의 특정적 의식이 결여된 것이 아닌가 생각이 든다. 그 사람들이 쓴 논문을 샅샅이 뒤져보니까 여러 군데 그런 증거가 드러났다. 나는 그러한 점을 밝히면서 믿음의 성격과 본래의 뜻을 규명하기로 하였다.

󰊶증신의 성격

내가 이렇게 하게 된 것은 그 동안 여러 스님들을 모시고 참선도 하고 그에 입각해서 믿음의 성격과 원효대사의 믿음의 세계를 규명했던 때문이다. 이것은 필경 내 눈에 비친 원효스님이지 원효스님을 그대로 이해했다고는 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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