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노릇처럼 힘든 게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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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노릇처럼 힘든 게 없다
  • 관리자
  • 승인 2007.05.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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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무 스님의 생로병사 5

아빠의 한 마디가 엄마의 열 마디보다 더 영양가 있다

얼마 전 중소기업을 건실하게 운영하는 거사님을 만났습니다.

“아빠의 한 마디가 엄마의 열 마디보다 더 영향력이 큽니다.”라고 말문을 연 그 거사님은 아침에 아이들과 함께 밥을 먹으면서 눈을 맞추고 이런저런 얘기를 나누었다고 합니다. 아이들이 꼬치꼬치 귀찮게 물어대도 성의껏 대답해주고, “너는 어떻게 생각하니?”라고 되물어서 스스로 생각하는 힘을 길러 주고, 책을 자주 읽어주었답니다.

부모가 열심히 살면서 아낌없는 사랑을 주고 따뜻한 지지를 보내면 잘 자라더라, 가족이 함께 절에 다닌 것이 큰 공덕이 된 것 같다는 거사님의 말씀을 들으면서 찬탄의 박수를 쳐드렸습니다. 특히 사업하느라 바쁜데도 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준 점이 인상적이었습니다. 무슨 일이든 소통이 안 되었을 때 문제가 생기는 것입니다. 아빠가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들과 함께 대화하면 저절로 소통이 되고, 정서가 안정되고 집중력이 강화되어 공부도 잘하고 배려 깊은 사람으로 성장하게 되는 것입니다.

NQ(공존지수)는 성공의 주춧돌

한편 직원을 채용할 때 예전에는 학업실력을 먼저 보았는데, 이제는 가정환경을 먼저 본다고 합니다. 따뜻한 가정에서 자란 사람은 비록 처음에는 실력이 좀 달리더라도 나중에는 일도 더 잘하고, 직장동료, 거래처 사람들과 화합을 잘하여 업무성과도 좋다는 것입니다.

그러고 보니 이 거사님은 네트워크지수(NQ)가 높아야 한다는 것을 체험으로 느끼고 있었습니다. 이제는 NQ가 높은 사람과 기업이 살아남는 시대입니다. NQ를 높이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는데, 다른 사람의 이야기에 귀 기울이기, 먼저 낮추고 배려하기, 양보하기, 나보다는 남을 먼저 생각하기, 먼저 베풀어주기 등입니다. NQ를 높여서 화합하는 것이야말로 인생을 행복으로 이끄는 최고의 지름길입니다.

부처님께서는 언제 어디서 누구에게나 화합될 말만 하고, 화합될 생각만 하고, 남의 착한 일은 드러내주고, 남의 허물은 숨겨주며, 남이 부끄러워할 것은 덮어주고, 작은 은혜라도 입으면 반드시 갚으라고 하셨습니다. 또한 원망하는 자에게 선심을 내고, 헐뜯고 때리는 자에게 불쌍히 여기는 마음을 내며, 모든 중생을 부모처럼 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가정에서부터 서로 존중하고 더불어 함께 사는 NQ를 높여 실천하면 사회에 나와서도 화합하게 되고, 이 세상이 평화로워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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