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리를 거두어 탑을 세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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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리를 거두어 탑을 세우다
  • 관리자
  • 승인 2009.07.1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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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에 소개하는 작품은 간다라의 로리양 탕가이(Loriyan Taṅgai)에서 출토된 편암(片岩   )으로 만들어진 소탑(miniture stūpa)이다. 간다라식 탑의 전모를 알려주는 귀한 자료이며 구산 왕조 즉 3~4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맨 아래쪽 네모난 대좌의 4면에 불전도를 새기고 있으니, 각 면에 두 장면씩 새겨 모두 여덟 장면을 조각하였다. 즉 1. 탁태영몽(托胎灵夢)과 아시타의 해몽, 2. 불탄(仏誕)과 관정(灌頂), 3. 모자귀성(母子歸城)과 아시타의 예언, 4. 출가유성과 애마와의 이별이 차례로 새겨져 있다. 지금 도판에 보여지는 장면은 룸비니에서 왕궁으로 돌아오는 광경이다. 

 ‘마음에 번뇌의 불 끊어졌으며

바깥 불은 그것을 태우지 못했거니,

바깥 거죽과 살은 태우더라도

금강(金剛) 같은 참 뼈는 남아 있었네

향기름 이미 다 타고 난 뒤에

금병에 그 뼈를 주워 담았네

법계(法界)가 다하지 않는 것처럼

뼈가 다하지 않음 또한 그러하였네.

금강과 같은 지혜열매는

움직이기 어려워 수미산 같이

저 힘센 가루다 새(金翅鳥)도

능히 움직여 옮기지 못하거니,

그런데 그 보배병에 있으면서

세상을 응해 널리 흘러퍼졌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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