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소개하는 작품은 간다라의 로리양 탕가이(Loriyan Taṅgai)에서 출토된 편암(片岩 )으로 만들어진 소탑(miniture stūpa)이다. 간다라식 탑의 전모를 알려주는 귀한 자료이며 구산 왕조 즉 3~4세기경에 만들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맨 아래쪽 네모난 대좌의 4면에 불전도를 새기고 있으니, 각 면에 두 장면씩 새겨 모두 여덟 장면을 조각하였다. 즉 1. 탁태영몽(托胎灵夢)과 아시타의 해몽, 2. 불탄(仏誕)과 관정(灌頂), 3. 모자귀성(母子歸城)과 아시타의 예언, 4. 출가유성과 애마와의 이별이 차례로 새겨져 있다. 지금 도판에 보여지는 장면은 룸비니에서 왕궁으로 돌아오는 광경이다.
‘마음에 번뇌의 불 끊어졌으며
바깥 불은 그것을 태우지 못했거니,
바깥 거죽과 살은 태우더라도
금강(金剛) 같은 참 뼈는 남아 있었네
향기름 이미 다 타고 난 뒤에
금병에 그 뼈를 주워 담았네
법계(法界)가 다하지 않는 것처럼
뼈가 다하지 않음 또한 그러하였네.
금강과 같은 지혜열매는
움직이기 어려워 수미산 같이
저 힘센 가루다 새(金翅鳥)도
능히 움직여 옮기지 못하거니,
그런데 그 보배병에 있으면서
세상을 응해 널리 흘러퍼졌네.
월간불광 과월호는 로그인 후 전체(2021년 이후 특집기사 제외)열람 하실 수 있습니다.
저작권자 © 불광미디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