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 불전도(佛傳圖)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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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으로 보는 불교미술] 불전도(佛傳圖) 10
  • 이기선
  • 승인 2009.07.1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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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전도10.사슴동산에 처음으로 법륜이 구르고 - 사르나트(鹿野苑) 출토의 초전법륜상

   이번에 소개하는 초전법륜상(初轉法輪像)은 마투라 불상 가운데서도 가장 뛰어난 사르나트 출토의 불상이다. 사르나트(Sar-nath)는 우리에겐 사슴동산(鹿野苑)으로 더 낯익은 곳 인데 갠지스강 연안의 바라나시 근교에 있으며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설법하신 곳이라 하여 불교의 4대 성지의 하나로 일찍부터 알려졌고 지금까지 순례자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이곳을 중심으로 아쇼카왕의 석주(石柱)나 다메크탑 등 불교유적이 많이 남아 있는데 부처님 탄신 2500년을 기리어 인도정부의 주도하에 이곳에 불적을 발굴조사하고 새롭게 정화하였다.

  부처님께서 처음으로 설법을 하시는 모습, 이른바 초전법륜상은 여러 곳에서 제작되었지만 그 가운데서 이 사르나트 출토의 초전법륜상이 가장 빼어난 것으로 알려졌다. 마투라 불교미술이 무르익은 5세기 무렵에 만들어진 이 불상은 미소를 머금은 부처님의 모습은 말할 것도 없고, 화려한 장식이 수놓아진 광배가 매우 아름답다. 특히 대좌에 사슴과 법륜 그리고 다섯 비구를 새기고 있어 이 불상이 녹야원에서 처음으로 설법을 하시는 모습을 나타내고 있음을 알게 한다.

  <부처님은 깨달으신 진리를 베푸시기로 마음을 정하자 맨 먼저 누구에게 설법을 할 것인가 생각하시었다. 아라라와 웃다카가 떠올랐으나 그들은 아깝게도 모두 얼마 전에 세상을 떠나고 말았다. 그 다음으로 떠오른 이들이 네란자라 강가에서 함께 수행하던 다섯 사문들이었다.

  부처님은 그들이 고행을 하고 있는 사슴동산(鹿野苑)으로 발길을 옮겼다. 녹야원이 있는 바라나시까지는 여러 날이 걸리는 먼 길이다. 부처님은 혼자서 그 길을 가다가 다른 교단에 속해 있는 수행자를 만나게 되었다. 그 수행자는 부처님의 얼굴을 바라보며 물었다.

  “당신의 얼굴은 잔잔한 호수와 같이 맑습니다. 당신의 스승은 누구이며 어떤 가르침을 받고 있습니까?”

  “나는 모든 것을 이겨냈고 또 이 세상의 진리를 다 알게 되었소. 나는 스스로 깨달았으므로 내 스승은 없소. 또 나와 견줄 사람은 아무도 없소.”

  부처님은 자신 있게 대답을 하였다. 부처님은 하루에 한 끼씩 얻어 잡수시면서 녹야원에 이르셨다.

이때 다섯 수행자들은 전과 다름없이 고행을 하고 있었는데 가끔 싯다르타의 이야기가 나오면 다들 그의 타락을 비난하곤 하였다. 그들 가운데 한 사람이 가까이 다가오는 부처님을 먼저 알아보았다.

  “저기 고오타마가 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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