뼈가 부서지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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뼈가 부서지더라도
  • 관리자
  • 승인 2009.07.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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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수행 나의 다짐

 저의 집안은 불교를 믿지는 않았지만 저는 어려서 부터 어쩌다가 절이라도 가면 부처님께 절을 하는 흉내를 내곤 하였습니다. 그리고 제가 태어날 때 탯줄을 목에 걸고 나왔다며 할머니께서 탯줄을 염주와 비교하여 불교와 많이 연관시켜 말씀하시는 것을 자주 들어 왔습니다. 어랄 때 친구들과 산이나 들로 나가면 주위에 있는 돌을 주오 모아 조그마한 탑을 쌓고 절을 했던 생각도 납니다. 중 · 고등학교 시절에 소풍을 가면 나에겐 노래대신 염불을 시키곤 했습니다. 엉터리 염불을 노래식으로 하면 그 때는 모두들 신기했던 모양입니다.

아무튼 누가 데리고 간 것도 아닌데 어릴 때부터 절에 대한 거부반응이나 두려움 같은 것은 느껴보지 못했습니다. 국민학교 때부터는 여러가지 종목의 운동선수로 출전하기 시작하여 중학교 때부터는 정식으로 유도를 배웠습니다. 운동선수는 특히 자기 자신과의 싸움과 부상과의 싸움에서 이겨야 합니다. 극복해야 할 고통이 항상 산적해 있기 때문에 많은 선수들이 정신적으로 종교의 힘을 얻고자 합니다. 저도 시합전 이나 어려움이 있을 때는 가까운 절을 찾아 힘을 얻고자 부처님께 기원하기도 했습니다. 

그 때는 절을 하는 방법도 잘 모르던 때라 땀이 뻘뻘나도록 무조건 절을 넙죽법죽 하고 나면 무언지 모르게 몸도 마음도 개운해지곤 하여 기분이 무척 좋았던 기억이 납니다. 그리고 그 때마다 시합에서는 좋은 성과를 얻었으며 부처님은 나에게 정신적으로 큰 힘이 되어 주었습니다. 그런데 대학시절 운동을 중단해야할 큰 부상을 당하여 좌절에 빠졌습니다. 기도는 커녕 절도 찾지 않았고 부처님을 원망까지 하였습니다, 100kg이 넘는 몸무게 70kg까지 빠졌으며 몇달간의 치료 후 몸은 회복되었지만 운동을 할 수 없었기에 하늘을 나는 새가 새장에 갇힌꼴이 되었습니다. 하루하루 좌절감 속에 마음을 가누지 못해 방황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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