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 가지 종류의 업
이제 우리는 인간과 자연물이 아닌 인간과 인간 사이의 법칙을 살펴보고자 한다. 한 의지를 가진 자가 다른 의지적 존재에게 작용을 가했을 때 필연적 반응을 할 것인가? 물론 필연적 반응을 보이지 않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업(業)이 발생할 때, 그 대상이 되는 의지있는 존재는 자신에게 작용하는 업이 자신에게 유익한가, 무익한가 등의 조건으로 그 반응이 결정될 것이다.
따라서 우리는 업에도 두 가지가 이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는 것이다. 즉 자기 이기주의적인 업과, 다른 사람의 안락까지도 함게 위하는 업을 생각할 수 있다. 그래서 자기 이익만을 위하는 이기적인 업을 작용시킬 때는 그 상대방은 그를 따르지 않을 것이며 이러한 업에 대하여 반대를 하게 된다. 그러나 상대방의 이익까지도 함게 위하는 그러한 업을 일으키게 되면 두 사람의 일이 이루어지는 것이다. 따라서 의지를 가진 자들 그 사이에 일어나는 업은 자기만을 위하는 가 아니면 상대방의이익과 함께 하는가에 따라서 그 결과가 결정되는 것이다.
불교에서는 자기 혼자만을 위한는 업을 「악업」남과 나의 익을 함게하는 업을 「선업」이라 한다. 그러므로 불교에서의 선악의 개념이 「자기」로 부터 출발함을 알 수 있는데, 선이라는 것은 자기와 타인의 모든 이익을 함게 하려는 포괄적인 행동이며, 악이라는 것은 자기만을 위하는 행동이미을 알 수 있는 것이다. 선업은 그 결과가 좋기에 선과(善果)가 따르고, 악업은 고과(苦果)가 따른다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간과 인간 사이에도 선악의 개념을 통하여 하나의 법칙을 성립함을 알 수 있다. 이러한 법칙을 윤리적인 법칙, 윤리적인 인과율이라 말할 수 있다.
그러므로 자연적인 인과율과 윤리적인 인과율의 개념을 통하여 법의 개념은 확장되는 것이고, 자연물만이 아닌 의지적 존재 사이에도 업설의 진리가 적용됨을 알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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