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챙김은 번뇌 소멸하여 열반에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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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챙김은 번뇌 소멸하여 열반에 이르는 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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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5.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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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의 선지식들 5 - 미얀마 빤디따라마 수행센터 원장 우 빤디따 스님

거해 스님의 안내로 위빠사나(vipassana, 통찰명상)가 우리나라에 들어온 것은 1987년. 현대 미얀마 위빠사나의 중흥조인 마하시(1904~1982) 선사의 뒤를 이어 제2대 마하시선원장을 역임한 우 빤디따 스님(U Pandita Sayadaw)이 한국에 소개하면서부터다. 위빠사나는 아직 보급 단계에 머무르고 있지만 미얀마, 스리랑카, 태국 등에서 비구계를 받고 돌아온 스님들이 지난 10여 년 사이에 선원을 잇달아 개설해 현재 수행처만 20여 곳, 그동안 위빠사나를 배운 수행자는 5만여 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된다.

필자는 간화선이 형성되기 이전의 조사선(祖師禪)을 중심으로 공부해오다가 2002년, 한국을 방문한 우 빤디따 스님과 인터뷰를 하면서 위빠사나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말하자면 선(禪)에 위빠사나의 관법(觀法)이 오롯이 녹아있음을 알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달마어록에 “마음을 보는 한 가지로 모든 행동을 다스린다”는 ‘관심일법 총섭제행(觀心一法 總攝諸行)’이라는 유명한 말이 있듯이 마음을 보는(알아차리는) 관법은 모든 수행의 기본이다. 위빠사나의 관법이 천태종의 지(止: 사마타)와 관(觀: 위빠사나), 조사선의 정(定)과 혜(慧), 적적(寂寂)과 성성(惺惺) 등으로 이름만 달라진 용어 안에 고스란히 전해온 것이다.

2002년 6월 2일, 서울 강남구 압구정동에 소재한 보리수선원에서 가진 법문에서 우 빤디따 스님은 복부의 움직임을 관찰하는 방법을 예로 들면서, 마음챙김은 언제, 어느 곳에서나 활발하면서도 대상에 직면하고 있어야 한다고 설했다. 스님은 몸과 마음의 생멸(生滅)을 ‘있는 그대로 보는’ 여실지견(如實知見)을 통해 열반을 증득할 수 있다며 확신을 주었다. 법회가 끝난 후 가진 인터뷰에서도 당시 82세(현재 87세)의 노스님이 전해주는 불법에 대한 당당한 자신감과 자비심을 통해 위빠사나 수행의 실상을 엿볼 수 있었다. 스님은 전 세계 500여 수행센터에서 전해지고 있는 ‘마하시 위빠사나’의 특징을 이렇게 설명했다.

“마하시 위빠사나의 특징은 좌선할 때 호흡에 동반되어 생겨나는 복부의 움직임을 일차적인 마음챙김의 대상으로 삼는 점입니다. 즉, 육체를 구성하고 있는 물질적인 요소인 지수화풍(地水火風)의 네 가지 요소를 분명하게 관찰하는 데 중점을 둡니다. 마하시 수행법은 또한 좌선과 행선(行禪)에 동일한 비중을 둡니다. 행선은 몸을 천천히 움직이면서 걷는 동작에 마음을 집중하여 관찰하는 것을 말하지만, 넓게 보면 여기에는 몸의 모든 동작이 포함됩니다. 즉 잠자는 시간을 제외한 깨어 있는 시간 전체가 수행시간이라 함은, 일상생활 중의 동작에 대한 관찰이 중요시되기 때문입니다.”

수행과 일상을 분리하지 말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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