용수철학 (完) -中道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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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수철학 (完) -中道입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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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26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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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양강좌

 

순야(Sūnya,空)란 말은 두 가지 관점에서 이해되어져야만 한다.

첫째가 경험적, 감각적인 실체로서, 현상적인 실체의 관점으로 부터인데, 이것은 스바바바-순야(Svabha Sūnya)를 뜻하며, 실제적인 실체의 결여를 뜻한다.

두 번째는 절대적인 실체의 관점으로 부터 이해하는 것인데, 이것은 프라판챠순야, 곧 프라판챠-언어적인 표현, 사유형성(思惟形成)과 그 다수성-의 결여된 상태를 의미한다.

우리들은 이제 순야란 말을 먼저, 그 첫 번째 의미(意味)에 관련해서 고찰해 보도록 하겠다. 지금까지 우리들은 상세하게 스바바바란 단어를 토의하고 고찰했기 때문에 순야란 말이 현상적 실체나 혹은 다르마스<존재의 요소들>들과 관련하여 사용될 때, 우리들은 이제 분명하게 순야란 말을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이 맥락에서 순야는 틀림없이 스바바순야, 즉 독립된 실재적인 실체의 텅 빈 상태를 의미하는 것이다. 이 세계에는 제약받지 않는, 절대적으로 실재하는 단 하나의 개별적인 사물이란 없는 것이다. 모든 사물들은 그 어떤 것에 의해서 관련되어 있고, 우연적으로 의존되어 있어서 제한되어져 있다. 마디야마카 사스트라(Madhyamaka Sāstra)에서 길게 논의하고 있는 연기설, 인과율의 논증<프리티티아-사무트파다(Pratitya-samutpada)>는 오직 이 세계에는 그 고유한 권리에 의해서 존재하는 단 하나의 사물도 없다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었다. 이 세계에는 단 하나도 그의 고유한 독립적인 실체가 존재하지 않는다는 사실을! 모든 사물들은 그 어떤 것에 의해서 제한되어져 있는 것이다. 이 세계는 실체가 아니다. 상대성(相對性)의 영역인 것이다. 나가르주나가 「야하 프라티티아사무트파다하 순야탐 탐 프라챡스마헤-Yah pratityasamutpādah śūnyatam tām pracaksmahe-실제적인 참다운 독립적인 생산이란 존재하지 않는다. 오직 조건들, 제한성들과 원인들에 의존하고 있는 사물들의 구현(具顯) 만이 존재할 뿐이다.

이 제한된 조건들 속에서 공생산(共生産)과 함께 참여해서 협동하여 생산되어지는 것을 우리는 순야타로서 지적하고 있는 것이다.」라고 말하는 이유가 있는 것이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사물들 사이에는 독립된 실제적인 인과관계는 존재하지 않고, 다만 두 사물들 사이의 독립된 자기고유성<Svabhava>을, 비우므로서 성립되는 서로 관계가 있는 공동의 의존성만이 존재하는 것이다. 그러므로, 인과관계란 실체들의 연속이 아니라 오직 현상들의 연속일 뿐이다. 이 세계에 존재하는 모든 사물들은 그의 조건들, 제한성들의 총계, 그 전체량에 의존하고 있는 것이다. 사물들이란 단순한 현상들인 것이다. 그러므로 <프라티티아사무트파다> 연기설은 순야타, 상대성과 같은 것이다. 이 세계는 사물들이 쌓여서 뭉쳐진 덩어리가 아니다. 그것은 단순한 과정이고 사물들이란 단순한 사건들인 것이다. 혼자 외로이 있는 사물은 결국 무(無)인 것이다. 이것이 모든 존재들의 요소들이 텅 비어 있는 공에 의해서 의미가 나타내어지고 있는 것이다.

이제부터는 절대적 실체의 관점에서부터 순야타가 의미하고 있는 것을 고찰하여 보도록 하자. 이 절대적인 실체의 입장에서 순야타는 프라판차이르 아프라판치탐(Prapaňnair aprapaňcitam)을 의미하는데, 이것을 사유구성의 완전한 자유, 사유를 함에 완전히 비어 있는 상태, 그리고 복잡한 다수성의 비어 있는 상태, 아나나르탐(Anānārtham)을 뜻하는 것이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다음의 세가지로 그 의미를 지니고 있는 타트바(Tattva), 실체에 적용되는 것이 순야타인 것이다.

ⅰ)인간이 지닌 언어로는 표현할 수 없는 것

ⅱ)「존재하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 것」의 두 가지 「존재하지 않는 것과 존재하지 않는것이 아닌것」사유의 범주, 개념 혹은 술어가 그것에 적용되어지지않는것, 그것은 곧 사유에 초험적(超驗的), 선험적(先驗的)이다.

ⅲ)다수성으로부터 자유로운 것, 부분들로 떨어져 나누어질 수 없는 전체이다.

요약해서 표현하면, 순야타의 의미는 아래의 여섯가지 면들에서 이해되어질 수 있을 것이다. 이들 중의 세 개는 카리카(Kārikā) 제 24장에 18개의 시가(詩歌)들로 함께 쓰여져 있다.

아하 프리티티아사무트파다하 순야탐 탐 프라챀스마헤/

사 프라기아나파티루파다야 프리티파트 사이바 마디아마//

Yah pratityasamutpādah śūnyatām tām pracaksmahe/

Sā prajňāptirupādaya pratipat saiva madhyamā//

프라티티아사무트파다, 우타다야 프라기아나, 마디아마 프라티파트가 우리가 순야타라고 부르는 것이다.

①경험적 실체<비아바하라(Vȳāvahara)>에 관련해서 고찰하면 순야타는 나이하스바바비아(Naihsvabhavya), 곧 자기존재의 비움<空>을 의미한다. 다른 말로 표현하면, 그것은 조건과 협조속에 생산 되어지는 것, 곧 철저한 상대성, 프라티티아사뭍파다를 내포하고 있다.

②이생각은 다른방법, 곧 「우파다야프라기아나프티(Upādayaprajňati), 생된 이름, 파생된 명목(命目)」이란 용어에 의해서 설명되어진다. 이 파생된 명목이란 현재의 이름으로서 본래의 이름지어진 것의 실체를 의미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챤드라키리티는 챠크라디니우파다야 라탕가니 라타하 프라기아나 파아테-Cakrādinyupādāya rathāngāni rathah prajňapyate - 전차가 바퀴등과 같은 부분들에 의해서 이해되어 이름이 붙여진다 해도, 그 전차가 그의 구조물들과 분리되어 그의 고유한 이름과 명목에 있어서 어떤 다른 것이라는 것을 의미하지 않는다. 이것이 상대성의 다른 예이다.

상대성과 같이 순야타는 특별한 견해들의 상대성, 비절대적인 성질을 내포하고 있다.

③순야타는 어떠한 절대적인 시초나 혹은 전적(全的)인 끝남을 받아들이는 어리석음을 드러내 놓기 때문에 사물들이 ①과②의 경우 일 수 있다는 사실과 그러한 것을 피하므로써 다디야마 프라티파트를 내포하고 있다.

위에 설명한 이들 세 개외에 마디아마카 철학에서 현재까지 사용되어지고 있는 순야타란 말에는 다른 의미들이 있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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