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반과 배반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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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반과 배반감
  • 관리자
  • 승인 2009.06.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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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대인의 정신위생

과잉 충성과 배반감

 우리는 흔히 배신당했다.  속았다는 느낌을 느끼는 경우가 없지 않다.  늘 그런 불평을 하는 사람도 많다.  이러한 배신감, 배간감도 다른 모든 인생의 고통과 마찬가지로 남에게 바라는 마음이 있기 때문이라는 것을 알수 있다.

  한 이십년 전 일이다.  모 대학교에서 외국재단의 원조로 우리 나라에서 처음으로 학생을 지도하는 연구소가 생겼다.  심리학이나 교육심리학을 하는 교수들이 학생 상담에 대한 전문적인 경험이 없어 처음에는 모보수로 지도를 해달라고 해서 처음에는 무보수로 나갔더니 외국 재단에서 무보수는 안된다고 보수가 나오게 되어 만 십년을 봉사한 일이 있다.

  이 때 여러가지 경험을 했는데 그중에 이런 것이 있었다.  그때 조교가 둘이 있었는데, 이 둘이가 나에게 지나친 친절과 충성을 하는 것을 느꼈다.  내가 하는 일이 한 주일에 한번 가서 한 두시간 지도하는 것 뿐인데 한 달에 한 번씩받은 사례를 내가 나갔을 때 받으면 되는데 한 친구는 내가 갖다 달라고 부탁도 않는데 우리 병원까지 가져다 주었다.  이래서 나는 이러한 상태가 계속 되면 종구에는 원수가 될 위험이 있기 때문에 둘을 불러서 과잉충성을 하면 나중에 가서 사이가 나빠지게 되니 좀 얘기하자고 했더니 셋이 대포를 한 잔 하자고 했더니 셋이 대포를 마시면서 얘기를 한 적이 있다.

  이 때 나는 이런 말을 한 것으로 기억이 된다.  과잉 충성을 하는 사람은 충성을 받는 사람의 자기의 모든 욕구를 다 채워줄 것을 기대한다.  자기 자신이 상대방 욕구를 다 채워주니 상대방도 그럴 것이라고 믿고 총각이면 장가도 보내주고 무엇이든 자기가 원하는 것을 해 줄 것이다는 기대를 건다.  말하자면 자기의 운명을 송두리째 갖다 맡긴다.  그렇게 되면 시일이 가는 동안 자기의 기대가 채워지지 않는 일들이 쌓이게되고 적개심이 쌓여서 결국은 원수가 된다는 얘기를 해 주었다.  둘 중의 한 친구는 알겠습니다 하고 좀 알아듣는 것 같았으나 다른 친구는 명확하게 알았다는 반응이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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