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古寺의 향기] 여주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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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寺의 향기] 여주 신륵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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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6.1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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古寺의 향기를 찾아서
▲ 신륵사 전경

 

 

 구룡루의 전설

『강 건너 마을에 홀어머니와 외아들이 어렵게 살고 있었습니다. 아들이 금강산에 들어가 공부하는 동안, 어머니는 아들 공부 뒷바라지를 하느라 온갖 고생을 다 하였지만, 5년 후 아들이 돌아와 보니 이미 어머니는 돌아가셨답니다. 아들이 성공하여 어머니의 애뜻한 정과 은혜를 생각하여 어머니의 명복을 기원하며 이 절을 창건하고 법당에 아미타 부처님을 모시고 「극락보전」이라고 하였답니다…….』

 안내하는 스님의 창건 설화가 나그네를 먼 옛날로 되돌아가 상상의 나래를 펴게 한다.

 나웅(懶翁)스님이 굴레를 씌워서 용마(龍馬)의 횡포를 항복 받았다 하여 또는 미륵(彌勒)이 용마를 제압했다는 전설에서 신륵사(神勒寺)란 사찰 이름이 지어졌다 한다.

 이 사찰은 여주읍에서 동북쪽으로 약3km 지점의 산세가 조그마한 봉미산(奉尾山)에 자리잡고 있으며, 바로 사찰 앞에 경기평야의 젖줄인 남한강<驪江>이 넓은 모래벌과 함께 이 사찰의 운치를 돋보이게 한다.

 예로부터 이 사찰은 여주벽절로 유명하여 갖가지 전설이 구전되어 주변의 경관(景觀)과 함께 찾는 이가 많았으며 불교를 비난하는 유가(儒家)의 선비도 시흥(詩興)을 즐기러 이곳을 찾았다고 한다.

 

 

 경내에 들어서면 커다란 누각이 있고 누각 위에 구룡루(九龍樓)라는 현판과 커다란 신륵사(神勒寺)의 현판이 찾는 이의 눈을 휘둥그레 하게 한다. 불가(佛家)에서 구룡(九龍)이란 말은 부처님 탄생 시 아홉 용이 목욕을 시켰다는데서 연유하고 있는데, 이 사찰 구룡루의 전설은 재미있게 구전되고 있다. 원래 이 자리는 연못이었다고 한다. 법당 앞이 허전하여 연못을 메꾸고 누각을 지으려고 하는데, 하루는 주지스님의 꿈에 백발이 성성한 아홉 노인이 나타나 연못 메우는 공사를 며칠만 참아 달라는 부탁을 간곡히 하고 사라져, 꿈을 깨고 나서 이상하게 생각하여 수일을 보내고 나니 하루는 비가 부슬부슬  오고 사방이 침침해지더니 아홉 마리의 용이 하늘로 올라 갔다한다. 그 후, 연못을 메꾸고 누각을 지어 구룡루라 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다.

 

 

 

 

 

 구룡루를 돌아 안으로 접어들면 극락보전을 위시하여 여러 채의 크고 작은 건물이 저마다의 사연들을 간직한채 고요한 산사의 멋을 느끼게 한다.

 극락보전은 조선 정조시대 건물이며, 법당 앞의 하얀 대리석에는 용무늬가 새겨져 있다.

 극락보전 우측으로 무학(無學)스님이 심은 향나무가 수령을 자랑하고 있고, 지공(指空) 세 화상의 영정을 봉안한 조사당(祖師當)이 있다. 이 건물은 이 사찰에서 제일 오해 된 건물로 추정되며 대들보가 없는 것이 특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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