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자의 신앙생활은 오직 성불(成佛)을 향한 것이어야함은 두 말할 필요도 없는 일이다. 성불이란 우리생명의 본래 면목을 그대로 들어냄을 뜻하는 것이므로 자기 완성(自己完成)이라는 말과 같이 생각할 수도 있다. 세상에는 수많은 종교가 존재하고 있지만, 어느 종교를 막론하고 모두가 교주(敎主)앞에 노예(奴隸)로서 무릎 꿇기를 강요하고 있는 것들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종교가 인간들에게 자유를 주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강력한 구속력(拘束力)을 행사해서 신도들을 두려움에 떨게 하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종교(宗敎)는 원래 사람들로 하여금 무한세계(無限世界)에서의 절대자유(絶對自由)를 누리는 길을 열어주는 것이 그 근본 목적이어야 한다. 그러한 목적을 불교에서는 ‘부처 이루는 일’ 즉 성불로 달성하도록 가르친다. 다시 말하면 우리의 교주이신 석가모니 부처님과 조금도 다름없는 자리에 오르도록 가르치는 것이다. 교주와 동일한 신분(身分)이 되도록 가르치고 있는 종교는 우리불교 뿐인 것이다. 그러므로 불교를 절대종교(絶對宗敎)라고 부르기도 한다.

우리 불자들은 부처님의 가르침에 의해서 ‘부처 이루는 길’ 에 들어서 있는 사람들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신앙생활은 궁극적으로 성불을 향해서 정진(精進)하는 생활인 것이다. 성불말고는 우리 불교의 신앙 목적이 따로 있을 수 없는 것이다. 그리고 성불이란 곧 깨달음<覺>을 뜻하는 것이니, 이것은 우리 참 생명의 자각(自覺)이며 발견(發見)인 것이며 자기 완성(自己完成)인 것이다.

발심해서 정진(精進)한다

이러한 길을 가기위해서 우리는 우리에게 가르침을 주고 계신 이미 성불하신 석가세존(釋迦世尊)을 따라 배워야 한다. 석가 세존께서 발심하시고 정진하신 것을 따라서 배우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