뜻있는 곳에 이루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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뜻있는 곳에 이루어진다
  • 관리자
  • 승인 200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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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기 쉬운 불교

    ꊱ 코끼리의 자비심

  비제하국의 왕비는 꿈속에서 흰코끼리를 보았다. 그런데 그 코끼리는 여섯 개의 멋진 어금니를 갖고 있었다. 그것을 본 왕비는 그때부터 코끼리어금니가 몹시 갖고 싶었다. 그래서 왕에게 그런 상아를 갖고 싶다고 졸랐다. 왕비를 사랑하는 너머지 왕은 그 무리한 소망을 물리치지 못하고 온 나라에 영을 내리기를 아름다운 여섯 개의 어금니를 가진 코끼리를 아는 사람은 상을 주겠다고 하였다.

  일찍이 히말라야 산중에서 지낸 바 있던 한 사냥꾼이 있었다. 그는 불심을 가진 착한 코끼리의 도움을 입어 죽을 고난에서 살아날 수 있었는데 그 코끼리는 여섯 개의어금니를 갖고 있었던 것이다. 나라에서 상금을 걸고 코끼리를 찾는다는 소문을 들은 사냥꾼은 상금에 눈이 어두워 그 은혜를 잊어버리고 그런 코끼리가 히말라야 산에 있는 것을 고하였다. 그리고서 그 은혜를 주었던 코끼리를 잡고자 산으로 향하였다. 사냥꾼은 코끼리의 심정을 알고 있었다. 그래서 가사를 입어 출가수행자의 모양을 꾸미고서 산에 들어가 코끼리에 접근해 갔다. 가사를 입은 출가인은 코끼리를 다치지 않는 것을 코끼리는 믿고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이 사냥꾼은 코끼리가 방심하고 있는 틈을 타서 독이 묻은 화살을 쐈다.

  독화살에 맞은 코끼리는 독이 온 몸에 퍼져가자 점점 죽을 시강이 가까워졌다. 그러나 코끼리는 조금도 사냥꾼을 탓하고자 하지 않고 오히려 그 사냥꾼을 불쌍히 생각했다. 그리고서 다른 여러 코끼리들이 사냥꾼을 해코자 하는 것을 보고 그를 자기 다리 사이에 넣고 감싸고 보호하였다. 그리고서 그 사냥꾼이 바라는 것이 자기의 소중한 어금니인 것을 알고 스스로 큰 나무에 어금니를 부딪쳐 그에게 주었다. 사냥꾼은 상아를 얻고서 자기 나라로 떠나갔다. 코끼리는 돌아가는 사냥꾼의 뒷모습을 보면서 스스로 맹세하였다. 『이 세상에 내가 성불하리라. 그리고 나서 먼저 너의 3독의 어금니를 빼어 주리라.』

    ꊲ 앵무새의 지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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