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꽃마을 동화] 선생님과 제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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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 동화] 선생님과 제자
  • 광덕 스님
  • 승인 2009.06.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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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꽃마을동화

  옛날에 높은 도를 가르치는 훌륭한 선생님이 계셨습니다.

선생님 밑에는 많은 제자들이 있었는데 그 중에 일석이와 이석이라는 어린 소년 제자도 있었습니다. 둘이는 서로 친하기는 하였으나 선생님의 사랑을 차지하고자 하는 데는 서로가 경쟁자였습니다. 그래서 다루기도 하고 사이가 벌어지기도 하였는데 그들에게는 선생님 발을 씻고 향유를 발라드리는 일이 돌아왔습니다. 일석이가 선생님의 바른 발을 맡았고 이석이가 왼발을 맡았습니다. 서로 경쟁하며 서로 다퉈가며 선생님 발을 정성스레 닦아드렸고 닦고 난 다음에는 물기를 닦아내고 향유를 발랐습니다.

  그러는 중에 바른 발을 맡은 일석이가 이웃 마을로 심부름을 가게 되었습니다. 일석이는 선생님 발을 씻어드리려고 빨리 돌아오려 하였지만 사람을 못 만나 돌아올 수 없었습니다. 그런데 발 씻을 시간이 되자 왼발을 맡은 이석이가 선생님의 왼발만 닦아드리고 바른 발을 닦지 않는 것이었습니다.

『오늘은 일석이가 없으니까 네가 바른 발로 닦아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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