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수 그늘
요즘 길을 걷다 젊은 여성들과 마주치게 되면 섬뜩한 기분이 들 때가 있다. 그것은 그들이 서로 너무나 닮았고, 또 그들 전체의 인상이 쇼윈도에 서 있는 마네킹들과 너무나도 흡사한 때문이다. 꼬불꼬불한 파마머리며, 옛날 몸빼 옷 같은 통 넓은 바지, 전체 차림새가 모두가 똑같다. 특히 이런 감정은 여대 앞을 지나칠 때면 더욱 크게 느껴진다. 그들의 차림새도 그렇지만 거기다 얼굴 화장까지도 비슷비슷하게 했다.
모두들 한 가지 미용 책에서 배운 듯 연지 바른 모양새도 같고 눈가 화장도 같다. 거기다가 그들이 나누는 대화까지도 유행어를 따라 말투마저 서로 같음을 알았을 때는 아연해질 지경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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