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집착에서 ‘랑페르(지옥)’가 펼쳐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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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음의 집착에서 ‘랑페르(지옥)’가 펼쳐진다
  • 관리자
  • 승인 2007.04.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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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영화산책 4

지난 해 연말에 개봉한 ‘랑페르’는 핀란드 출신 다니스 타노비치 감독의 작품이다. 프랑스와 이탈리아, 일본, 베트남이 공동으로 제작한 이 영화는 단테의 신곡 중 ‘지옥’편에서 영감을 얻어 폴란드 출신인 키에슬로프스키 감독이 생전에 쓴 시나리오를 바탕으로 만들어졌다.

‘랑페르’는 불어로 지옥을 뜻하는 말이다. 영화는 등장인물들의 사랑과 욕망을 통해서, 마음의 집착을 가지고 살아가는 사람들의 삶의 공간이 바로 지옥이라는 상징을 드러낸다.

삶의 고(苦)를 일으키는 가장 근본적인 원인은 집착이다. 그 집착이 마음에 일어날 때 우리는 지옥에서 살고 있는 것이다. 원인과 결과의 법칙을 무시하고 그것의 소통 자체를 거부함으로써, 이 모든 마음의 집착을 지속하게 한다. 영화 속의 등장인물들의 집착과 단절의 고통, 그것이 바로 지옥인 것이다. 영화 ‘랑페르’속의 지옥은 사람이 죽은 뒤에 가는 지옥이 아니라 살아 있으면서 단절되고 집착하는 마음이 머무는 곳, 바로 그러한 현실이 삶을 죽음보다 더 고통스럽게 하는 지옥이라고 표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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