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아있는 환경교육을 만드는 선생님과 아이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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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아있는 환경교육을 만드는 선생님과 아이들
  • 관리자
  • 승인 2009.05.2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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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살아 숨쉬는 자연보호의 길

환경 보호에 앞장선 명태 아이들의 수난

얼마전 MBC텔레비전에서 '네 꿈을 펼쳐라'라는 기획프로가 방영되었다.   [푸른 지구를 되살리는 민들레교실]이라는 책에 실렸던 '고향 속초의 환경을 지키는 명태 아이들과 선생님'의 눈물겨운 이야기였다.

빈병과 폐지를 팔아 알뜰살뜰 모은 돈으로 학급 문집도 만들고, 필름을 사서 유원지의 음식점들이 폐수를 몰래 흘려보내는 현장을 숨어서 촬영하고, 속초신문사를 찿아 환경 관련 기사를 계속 모으고 공부하는 이 아이들의 모습은 환경을 오염시킨 어른들을 부끄럽게 만들었고, 지구의 미래에 대한 초록빛 희망을 주었다.

그런데 이 프로를 촬영하기에 앞서 웃지 못할 광경이 벌어졌다고 한다.   MBC 촬영진이 속초국민학교에 도착하자 곧 시교육청으로 보고가 들어갔고, 당황한 장학사님들이 출동해 촬영을 막기 시작했다.  

학무국장님이 나서서 담당프로듀서에게 촬영을 하지 말라고 권유했으며, 특히 환경교육을 지도한 김용근 선생은 전교조 선생님이니 얼굴이 T.V에 나오면 안 되며, 꼭 해야한다면 원고를 검열해야겠다고 나섰다.

같은 시각에 교장선생님은 6학년 교실로 들어가셔서 아이들에게 촬영에 응하지 말라고 말씀하시자 자신들의 그동안의 활동에 정의감을 가지고 있던 아이들은 일제히 책상을 두들겨대며 소리를 지르며 마침내는 막고 있던 교장선생님을 뒤로 하고 촬영을 하기 위해 교실 밖으로 몰려나갔다 한다.   마치 영화의 한 장면 같은 웃을 수 없는 이야기이다.

김용근 선생님이 담임을 맡은 반 아이들은 지난 해부터 속초 시내에 환경 포스터 붙이기, 학급내 쓰레기 분리 수거하기, 해로운 인공첨가물이 든 음료나 인스턴트 식품 성분 조사 및 먹지 않기 운동, 청초 호수 살기기 운동, 속초시 쓰레기 처리 문제 조사, 오염된 물이 물고기에게 주는 피해 조사 등 공해를 몰아내기 위한 여러가지 활동을 꾸준히 해오고 있어 환경교육의 가능성을 활짝 열어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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