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슴이 설레는일을 하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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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슴이 설레는일을 하라
  • 관리자
  • 승인 2007.04.2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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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마음공부 이야기-게으름
▲ '붓다를 외치다' - 노래하는 이진호

게으름, 무기력감이 생기는 것은 꽃피는 봄, 계절 탓도 있겠지만 이렇게 좋을 때 일만 할 수는 없겠지요. 어떻게 봄을 만끽했느냐가 더 중요한 것 같습니다. 그래봐야 봄은 영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계절과 상관없이 느끼는 게으름에 대해 얘기해 볼까 합니다.

과연 내 자신은 무기력해지고 게으른 마음이 들 때 어떻게 했나 돌아봤습니다.

사실 자신이 흥미가 있는 일을 선택하여 긍정적인 미래를 그리면서 하게 되면 게으름이나 무기력감이 생길 수가 없습니다. 무언가 원치 않은 일을 억지로 한다거나 해야만 하는 일을 할 때 하기 싫은 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합니다. 흥미있는 일을 직업으로 갖는 것이 가장 이상적이겠지만 종종 그렇지 못할 때가 있습니다. 그럴 경우에는 자신의 현재 상태를 수용하고 사랑하고 즐거운 마음으로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저의 경우에는 의과 대학을 나와서 개인의원을 하고 있지만 의사가 되는 꿈을 꾸거나 의사를 보고 가슴이 설레거나 한 적은 없었습니다. 그러다 보니 길고 긴 공부과정에서 무기력해지는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그 때 이야기를 잠시 해보면 의대 다닐 때 수업이 지루해서 도저히 머리에 안 들어올 때가 있었습니다. 교수님과 나 사이에는 커다란 장벽이 있는 것 같고 참을수록 가슴 속에서는 인내가 만들어낸 응어리가 점점 커져가는 것이었습니다.

이렇게 하면 안 되겠지만 수업에서 빠져나와 잔디밭 벤치에 앉아 있거나 산책을 하기도 했습니다. 아니면 읽고 싶은 책을 가지고 수업에 들어가 읽었습니다. 의대에는 공부 분량이 많기 때문에 자신이 꼭 좋아하지 않는 과목을 만날 때도 있습니다. 무조건 외워야 하는 해부학이나 너무너무 어려운 심장학, 신장학 등의 내과과목의 수업시간은 아라비아 말로 수업을 진행하는 것 같은 느낌이 들 정도입니다. 물론 아주 우수한 학생들도 있습니다.

‘born to study(공부하기 위해 태어난)’라는 말이 나올 정도로 공부를 좋아하는 학생들은 항상 수업이 좋겠지만 저 같은 보통 학생들은 그렇지 않았습니다. 병원을 돌며 환자를 보고 실습하는 것은 재미있지만 수업시간은 눈꺼풀이 무거워지기 일쑤입니다. 수업을 들으려고 노력을 해봐도 도저히 안 되는 경우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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