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식들의 꿈
상태바
자식들의 꿈
  • 관리자
  • 승인 2009.05.14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특집 · 꿈을 가꾼다

『아버지 어머니 학교 다녀 오겠습니다.』

 크고, 작은, 가늘고, 굵은, 다섯 아이의 음성이 내 귀를 스치고 나면 나의 하루도 또 시작이 된다.

 찾아 온 친구들과 방에서 두런두런 하는 소리에 문을 열고 들여다 보면, 큰 일을 들키기나 한 듯 뚝ㅡ말문을 닫는 고 3짜리 큰 녀석.

 가라는 공대는 외면 하고 궂이 가겠다는 곳이 예능 계통이란다.

 나는 내가 걸어 온 길이, 나의 부모의 뜻을 거역하고 택했던 지금의 길이 한스럽고 억울해 내 자식에게는 극구 말려 보지만 막무가내다.

 FM 음악 소리가 좀 큰 것같아 문을 열고 들여다 보면 영어 책을 펼쳐 놓고 단어 외우는 중 3짜리 둘째 외동딸, 무슨 공부를 음악을 틀어 놓고 하느냐는 나를 이상하다는 듯 올려다 보는 것이 내가 벌써 구식 세대에 속해 버린 서글픔 마저 느끼게 한다.

 새벽에 눈을 뜨면서부터 야구 빳따를 휘두르는 중 2짜리 세쨌 놈.

 한번 해 보겠다는 것이다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