얼마전 멀리 강원도 청평사에 갈 기회가 있었다. 홀가분한 기분으로 도시를 떠날 수 있다 생각하며 차창 밖으로 보이는 집들을 한가롭게 스쳤다.
앞자리에 혼자 앉게 되자, 마침 공부할 좋은 기회를 얻었다싶어 가방 속에서 염주를 꺼내 들었다. 요즘 염주는 나에게 커다란 기쁨이 솟아나게 하는 그 무엇이다.
그전에는 남들이 염주를 열심히 돌리는 걸 넔이 빠져 멍청히 바라보았는데 빠른 속도로 돌아가는 염주와 손가락의 모습은 참으로 아름다왔다. 신심이 우러나는 그대로 힘이 주어지는 듯, 물결치듯 염주가 만들어 내는 곡선은 그대로 아름다운 모습이고 일념인 것같았다.
나의 손에서도 염주가 [마하반야바라밀]염송에 맞추어 돌기 시작하였고, 크고 작은 나무들이 수없이 지나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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