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희찬탄
팽이를 돌리고 있는 소년의 손등은 터서 갈라지고 볼은 바아갛게 얼었건만, 해 지는 것도 배 고픈 것도 아랑곳 하지 않고 돌리고 있다.
어두워졌는데, 멈출 줄 모르는 빙판의 소년. 보는 이가 눈물겨워지는 그 열중! 여초(如初) 선생님의 그림이다.
『금강경』 열두 폭 병풍을 앉은 자리에서 그대로 쉬지 않고 쓰시고나서(書風 筆意의 미세한 흐름의 차이 탓으로 나눠서 쓰지 못하시고) 허리병으로 고생하시고, 몇 년 전부터는 오른손, 팔이 아프셔서 힘들어 하시던 일. 이런 일 저런 일 쌓이며 건강이 악화된 것을 보고만 있었던 것 같아 견딜 수 없이 마음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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