늘 좋은 기분이 느껴지는 서봉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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늘 좋은 기분이 느껴지는 서봉 스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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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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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도반 이야기

요즈음은 흔히 승가대학이라고 부르는 강원(講院)은 스님들에게 있어 마음의 고향이라고 해도 지나침이 없다. 예전에는 출가해서 머리를 깎은 본사에서 1~2년 염불과 의식 등 중노릇하는 기본을 배우고 나면 대개 강원에 갔다. 강원에서 조사어록과 경전을 배워 지혜의 눈을 열고, 대중살이를 통해 승가의 일원으로 부족함이 없도록 교육받았던 것이다.

그렇게 출가수행자로서 뼈대가 서고 속을 꽉 채우는 수련과정을 거쳐야 가히 본분종사(本分宗師)의 기틀을 갖출 수 있다고 했다. ‘종설겸통(宗說兼通)의 이력종장(履歷宗匠)’, 안으로 부처님과 조사스님들의 가르침을 통달하고, 밖으로 제자를 기르고 중생을 교화함에 설법이 막힘이 없는 과정과 내용을 두루 갖춘 종사(宗師)를 말한다. 예전에는 강당(講堂)에서 10년 공부를 마치면 이런 호칭을 부여하였다고 한다.

스님들에게 강원기간은 속가의 군 시절과 비슷한 점이 많다. 거의 대부분 의무적으로 가야 하는 것도 그렇고, 단체생활을 통해 대중의 규율을 지키고 각기 역할분담과 소임을 맡아 책임을 다하지 않으면 안 된다. 또 상하관계가 엄격해서 윗반과 아랫반은 분명한 선을 두고 있다. 대학의 1, 2학년에 해당하는 치문반, 사집반 때에는 같은 반이라도 좌차(座次)의 선후 구분이 뚜렷하다. 그래서 이 시기에는 같은 학년 반장이 호출을 해도 가사장삼을 입고 가서 큰절을 하고 무릎을 꿇고 앉는 것이 원칙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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