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향기 / 나의 사과나무
책의 유익한 점에 대해 언급하는 일은 이제 상투적이다 못해 진부한 이야기가 되었다. 지식의 원천이자 보고인 책은 예로부터 대를 물려주었을 만큼 그 가치를 상당히 인정받아 왔다. 각국의 국민 평균 독서량을 따져서 경쟁력을 묻는 것도 책에 대한 신뢰가 배여 있는 지표이기도 하다. 단지 책이 학문적인 영역을 떠나 정신적인 부분에서도 도움이 되는 것은 당연한 일이다.
개인적인 경험에 비춰 봐도 힘들 때마다 책을 들쳐보며 위안 받았던 적이 많았다. 대학을 졸업할 즈음 다른 이들처럼 과연 내가 무엇을 할 것인가에 대해 고민했을 때나 첫 회사를 뛰쳐나와 갈팡질팡하고 있을 때, 의지도 약했고 의욕도 없었던 시절 페이지마다 숲을 이룬 문장들 사이를 거닐며 의지도 키웠고 의욕도 북돋았다. 단지 글을 읽는 것이 아니라 그 글 속에 다짐을 새겨 넣고 용기를 불어넣으려고 노력했다. 책이 만들어진다는 것은 누군가에게 읽혀지는 사실을 가정한다. 저자와 독자의 상호소통이 전제된다는 점이 바로 책의 가장 큰 힘이고 나도 그 힘에 상당히 의지를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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