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기불교의 확산, 부처님의 원음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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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기불교의 확산, 부처님의 원음이 들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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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9.04.23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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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특별대담 / ‘변화’의 키워드로 본 우리 불교

사회 : 류지호 (월간 「불광」 주간)

대담 : 각묵 스님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김재성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전임강사)

          정준영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교수)

각묵 스님 _ 1979년 화엄사 도광 스님을 은사로 출가했으며, 82년 범어사에서 자운 스님을 계사로 비구계를 수지했다. 8년간 제방선원에서 정진한 뒤, 인도로 유학하여 10여 년간 산스끄리뜨어와 빠알리어를 배우면서 베다 문헌과 초기불전을 공부하였다. 인도 뿌나대학교 산스크리트학과 석•박사 과정을 수료했으며, 역저서로는 『금강경 역해』, 『아비담마 길라잡이』, 『네 가지 마음 챙기는 공부』, 『디가 니까야』 등이 있다. 현재 실상사 화엄학림 강사로 있으며 초기불전연구원 지도법사 소임을 맡고 있다.

김재성 _ 서울대학교 철학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하고, 일본 동경대학교대학원 인도철학불교학과에서 석사 및 박사를 수료했다.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전임강사, 대한불교조계종 전통사상서 간행위원회 선임연구원, 한국불교심리치료학회 운영위원, 불교학연구회 상임이사, 일본 인도학불교학회 평의원으로 있으며, 위빠사나 명상센터 천안호두마을에서 수행지도를 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 『불교의 이해』,『현대사회와 불교생명윤리』, 『위빠사나 입문』 등이 있으며, 역서로는 『붓다의 러브레터』, 『붓다의 말씀』, 『위빠사나 수행』, 『마음챙김과 심리치료』, 『명상의 정신의학』 등이 있다.

정준영 _ 스리랑카 국립팔리불교대학교 문학사와 동 대학원에서 석사를 마치고, 국립 켈라니아대학교 불교대학원에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경전연구소 상임연구원을 역임하고, 현재 서울불교대학원대학교 불교학과 명상학전공 교수, 스리랑카 불교학자연합(SLABS) 연구위원으로 있으며, 동국대학교 선학과에서 강의하고 있다. 미얀마의 ‘마하시 명상센터’, 스리랑카의 ‘칸두보다’, ‘국제위빠사나 명상센터’, ‘닛사라나와나야’, ‘나우야나’등에서 수행하였다. 저서로는 『최상의 행복에 이르는 길-위빠사나』, 『다른 사람 다른 명상』, 『욕망, 삶의 동력인가 괴로움의 뿌리인가』, 『나, 버릴 것인가 찾을 것인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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간화선으로 대표되는 한국불교의 지형이 변화하고 있다.

그 이유는 부처님의 원음을 담은 빠알리어 초기경전들의 활발한 번역과

위빠사나를 비롯한 다양한 수행법이 널리 소개되면서,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현상은 한국불교의 다양성과 발전을 위한 긍정적인 모습으로 볼 수 있다.

이에 우리나라에 확산되고 있는 초기불교의 현황을 살펴보며,

한국불교에 어떻게 적용시켜 발전시켜나가야 할지 검토해보고자 한다. <편집자 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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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초기불교와 관련된 몇 가지 사항을 간단하게 일러둔다.

1. 초기불교 : 부처님의 성도에서 시작하여 입멸한 후 상좌부와 대중부 두 부파로 분열하기까지의 불교를 가리킨다.

2. 초기경전(빠알리 경전) : 부처님의 가르침이 직제자들에 의하여 구전된 것이 기원전 80~94년경 스리랑카에서 삼장(경장•율장•논장) 전체가 빠알리어로 집대성 된 것이다.

3. 니까야 : 부처님의 가르침인 경장(經藏). 니까야는 길이에 따라 ‘쌍윳따(相應部)니까야’, ‘디가(長部)니까야’, ‘맛지마(中部)니까야’, ‘앙굿따라(曾支部)니까야’, ‘쿳다까(小部)니까야’ 등 5부로 구성되어 있다. 한문 경전에서는 ‘아함경’이라고 불린다.

4. 상좌부불교(테라바다) : 빠알리 삼장을 전승하며 스리랑카, 미얀마, 태국, 캄보디아 등에 전해져온 남방불교.

5. 아비담마 : ‘법(法)’으로 번역되는 ‘dhamma’에다 ‘위로, ~에 대하여, 넘어서’를 뜻하는 접두어 ‘abhi-’가 첨가되어 만들어진 단어. 법에 대한 것(對法), 수승한 법(勝法)이라는 의미를 갖고 있다. 불법을 체계적으로 핵심만 골라서 이해하려는 것이 아비담마이다.

초기불교의 확산과 초기경전의 번역 현황

류지호 ▷ 최근 초기불교에 대한 관심이 증폭되고 있습니다. 한역 경전 『아함경』에 대한 완역과 대중들의 관심 증대는 빠알리어 초기경전 번역의 활발함과 대중화로 이어지고 있습니다. 일례로 『아비담마 길라잡이』 등의 초기 경전류의 도서가 대중적으로 좋은 반응을 일으킨 데 이어, 작년 연말에 출간된 『한 권으로 읽는 빠알리 경전』이 두세 달 사이에 수천 권 이상 판매되었다고 합니다. 일반 대중의 입장에서 고가의 두껍고 어려운 책이 호응을 얻을 수 있다는 것은 분명 어떠한 요인이 작용하고 있다고 봅니다. 교학뿐만 아니라 위빠사나 수행법의 확산은 이제 새삼스런 얘기 거리가 되지 못합니다. 초기불교가 이처럼 급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원인과 의미는 무엇인지 살펴보고, 한편으로 간헐적으로 제기되고 있는 대승과 소승의 논쟁을 성찰하며 한국불교의 지향점을 짚어보고자 합니다. 우선 실제적으로 감지되고 있는 초기불교의 확산에 대해 말씀해주시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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