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구경처(究竟處)
상태바
마음의 구경처(究竟處)
  • 관리자
  • 승인 2007.01.16 00:00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용타 스님의 생활 속의 수행 이야기

적당한 제목일지는 몰라도 일단 그렇게 붙여놓고 봅시다. 어떠하십니까? 평소에 마음에 대해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십니까? 지극히 평화로운, 지극히 행복하고 해탈스러운 마음이시고 싶으십니까? 여러분이 만일 이 글을 사경하는 마음가짐으로 음미하신다면 지극한 마음의 경지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마음이라는 뜰을 만족스럽게 조경하려면 그 뜰이 어떻게 생겼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이라는 뜰은 우선 세 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불교 입문 초년생만 면하면 누구나 익히 아시겠지만 마음은 안이비설신의(眼耳非舌身意)라는 육근(六根)과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이라는 육경(六境)과 안식(眼識)으로부터 의식(意識)까지의 육식(六識)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근(根)과 경(境)과 식(識)이 항상 어우러지는데, 이 어우러짐이 삼사(三事: 根境識) 화합, 혹은 촉(觸)입니다. 촉의 순간에 수(受:느낌)가 바로 따라 일어나게 됩니다.

즉 요약하면 근과 경과 식이 어우러짐(촉)을 인(因)으로 해서 수(느낌)라는 과(果)를 받는 것이 마음의 역사요 인생인 것이지요? 인생이 행복지향이라면 수(受:느낌) 좋음을 지향하는 것이 인생이지요. 수(느낌)가 좋으려면 수의 조건이 되는 촉이 좋아야 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촉의 내용이 무위법(無爲法)이라면 그만이겠지요.

여기까지 딱딱한 이론 같습니다만 요약하면, “좋은 것을 마음에 떠올리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境: 객, 대상)을 떠올릴 때 보다 행복하십니까? 돈, 명예, 권력, 여자, 남자, 지식, 건강, 깨달음, 바둑, 술, 마약 등등 무수한 경의 가능성이 여러분 앞에 요염한 자태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생입니다.

마음이라는 뜰

좌우지간, 마음이라는 뜰은 자신이 선택한 것으로 채워짐으로써 그 사람의 인생은 결정됩니다. 지옥을 선택하면 내 마음은 지옥이 되고, 천국을 선택하면 내 마음은 천국이 됩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가요? 물론 지옥 쪽은 아니겠지요?


인기기사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 0
댓글쓰기
계정을 선택하시면 로그인·계정인증을 통해
댓글을 남기실 수 있습니다.
최신 불교 뉴스, 월간불광, 신간, 유튜브, 붓다빅퀘스천 강연 소식이 주 1회 메일카카오톡으로 여러분을 찾아갑니다. 많이 구독해주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