적당한 제목일지는 몰라도 일단 그렇게 붙여놓고 봅시다. 어떠하십니까? 평소에 마음에 대해서 어느 정도 관심이 있으십니까? 지극히 평화로운, 지극히 행복하고 해탈스러운 마음이시고 싶으십니까? 여러분이 만일 이 글을 사경하는 마음가짐으로 음미하신다면 지극한 마음의 경지를 경험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우선 마음이라는 뜰을 만족스럽게 조경하려면 그 뜰이 어떻게 생겼는가를 살펴볼 필요가 있습니다. 마음이라는 뜰은 우선 세 가지 구성으로 되어 있습니다. 불교 입문 초년생만 면하면 누구나 익히 아시겠지만 마음은 안이비설신의(眼耳非舌身意)라는 육근(六根)과 색성향미촉법(色聲香味觸法)이라는 육경(六境)과 안식(眼識)으로부터 의식(意識)까지의 육식(六識)으로 되어 있습니다. 이 근(根)과 경(境)과 식(識)이 항상 어우러지는데, 이 어우러짐이 삼사(三事: 根境識) 화합, 혹은 촉(觸)입니다. 촉의 순간에 수(受:느낌)가 바로 따라 일어나게 됩니다.
즉 요약하면 근과 경과 식이 어우러짐(촉)을 인(因)으로 해서 수(느낌)라는 과(果)를 받는 것이 마음의 역사요 인생인 것이지요? 인생이 행복지향이라면 수(受:느낌) 좋음을 지향하는 것이 인생이지요. 수(느낌)가 좋으려면 수의 조건이 되는 촉이 좋아야 할 것입니다. 가능하다면 촉의 내용이 무위법(無爲法)이라면 그만이겠지요.
여기까지 딱딱한 이론 같습니다만 요약하면, “좋은 것을 마음에 떠올리면 행복하다.”는 것입니다. 여러분은 어떤 경(境: 객, 대상)을 떠올릴 때 보다 행복하십니까? 돈, 명예, 권력, 여자, 남자, 지식, 건강, 깨달음, 바둑, 술, 마약 등등 무수한 경의 가능성이 여러분 앞에 요염한 자태로 포즈를 취하고 있습니다. 어떤 대상을 선택하느냐 하는 것이 그 사람의 인생입니다.
마음이라는 뜰
좌우지간, 마음이라는 뜰은 자신이 선택한 것으로 채워짐으로써 그 사람의 인생은 결정됩니다. 지옥을 선택하면 내 마음은 지옥이 되고, 천국을 선택하면 내 마음은 천국이 됩니다. 무엇을 선택하고 싶은가요? 물론 지옥 쪽은 아니겠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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