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이 죽을 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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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들이 죽을 병에 걸린 줄도 모르고…”
  • 관리자
  • 승인 2007.03.2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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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비의 손길

지난 해 12월 어느 날 한 통의 전화가 왔다. 주저하며 조심스럽게 말을 꺼내는 중년 남성의 목소리는 떨리고 있었다. 병원에서 우연찮게 월간 「불광」에 소개된 ‘자비의 손길’을 보았는데, 자신의 사정이 어려우니 도움을 받을 수 있느냐는 문의였다. 다음 날 그가 보낸 메일이 가슴 한 구석을 아리게 한다. “제 나이 아직은 젊다고 하면 젊은 나이인데, 저의 무능으로 아들의 치료비가 모자라서 중도 포기한다면 저는 무슨 낯으로 하늘을 머리에 이고 살겠습니까.”

일정상 달포가 지난 후 최충도(49세) 씨의 아들 윤혁(21세) 군이 입원해 있는 병원을 찾았다. 윤혁 군은 지난 해 7월 급성골수성백혈병을 진단 받고, 현재 조혈모세포이식병동(무균실)에서 4차 항암치료 중이다. 막 태어난 아기와 같이 면역력이 저하된 환자의 감염관리를 위해 보호자 1인 외에는 일체 외부인의 출입이 통제되고 있어, 보호자 휴게실로 사용되고 있는 옥상 통로에서 윤혁 군의 어머니 윤명자(48세) 씨를 만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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