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법구경이야기] 카라 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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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이야기] 카라 형제들
  • 김영길
  • 승인 2009.04.07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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법구경이야기

 부처님께서 코사라국의 세타브야에 계실 때이다.

  그곳에는 카라 삼 형제가 살고 있었다.  맏이인 마하카라와 막내인 쿨라카라는 종종 수레들을 끌고 먼 데로 가서 상품을 사오고, 마마카라는 집에서 그것을 팔았다.

  한번은 두 형제가 수레에 상품을 가득 싣고 사바티로 가다가 제타바나와의 중간쯤에서 수레의 마구를 풀어 놓은 채 쉬고 있었다. 노을이 아름다운 저녁 때에 마하카라는 손에손에 꽃다발과 향로를 들고 법회에 나가는 사바티 사람들을 만났다. 법회에 대한 얘기를 들은 그도 가고 싶어졌다. 그래서 아우에게 부탁하고 법회장으로 갔다.

  법회장에서 여래께 예배하고 대중의 가장자리에 끼어 앉았다. 그날 세존께서는 욕락의 허황됨을 설법하셨다.

  마하카라로서는 감명깊은 청법이었다. 그는 생각했다.「그렇다. 사람이 떠날 때에는 온갖 것을 남겨두고 떠나야 한다. 내가 짐수레와 형제를 두고 떠나 왔듯이 재산도 형제도 죽음의 계곡 앞에서는 모두 버려야 한다. 그러니 차라리 출가하여 도를 닦자.」

  그렇게 결심했을 때 대중들은 흩어지고 있었다. 그는 세존께로 가서 뜻을 밝히고 승락을 구했다. 그러자 세존께서 말씀하였다.

  『그대에게는 가정이 있으니 먼저 그들의 승락을 구함이 옳지 않겠오?』

  그리하여 마하카라는 동생 쿨라에게로 갔다.

 『내 사랑하는 아우 쿨라야!  형의 재산 모두를 받아 다오.』

  『형님! 갑자기 무슨 말씀이십니까?』

  『세속을 떠나 부처님의 곁으로 가고자 하니 --』

  동생 쿨락 온갖 말을 다해 형을 말려 보았지만 허사였다.

  『별 수 없군요. 형님의 뜻대로 하지요. 저도 형을 따라 가야지요. 』

  뜻밖에도 두 형제가 함께 출가했다. 그러나 동생의 뜻은 달랐다. 끝내는 형을 ah시고 집으로 돌아가리라는 심상에서였다.

  얼마 후 마하카라는 수계를 하고 세존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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