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별기획] 현우경의 세계 : 행行과 인연因果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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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 현우경의 세계 : 행行과 인연因果이야기
  • 김선근
  • 승인 2009.04.0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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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별기획/賢愚經의 世界

1.  緖 言

  현대사회에서 가장 큰 문제로 등장하는 것은 타락한 윤리의식(倫理意識)을 회복(回復)하는 일이다. 우리 선조들은 일찍부터 불교의 윤리중심적 세계관(世界觀)에 접함으로써 인간다운 삶을 추구해 왔다.

  삼국시대체, 천재지변을 왕의 과덕(寡德)을로 돌리어 재회(齋會)를 연 것이라든지, 고려조(高麗朝)에 들어와서 제 4대 광종(光宗)이 부하의 참소를 듣고 많은 신하를 죽이고 그 과보(果報)를 없애기 위하여 가축의 도살(屠殺)을 금하고 방생(放生)을 행한 것도 불교의 인과응보설의 영향이다. 이조대(本朝代)때, 사육신 이하 수 많은 충신과 그 일족을 살해한 세조(世組)가 그 과보가 두려워 사탑(寺塔)을 세우며 불경(佛經)을 간행한 것 등이 모두 인과응보설의 영향을 받은 것이다. 인과(因果)의 법칙은 불교사상의 핵심이다.

  오늘날 현우경(賢愚經)을 다시 조명한다는 것은 인과율(因果律)은 우주의 법칙이요, 만고(萬古)의 철칙이라 그 누구도 이를 부인할 수 없으며 적용되지 않는 대상이 하나도 없으므로, 이 인과응보의 근본원리를 경의 내용을 통하여 성찰하고, 그 기반 위에서 우리의 삶의 좌표를 올바로 재정립시키는데 있다고 생각한다.

  2  현우경의 전역과 구조

  이 경은 현인인연경(賢愚因緣經)이라고도 하는 바 본연부( 本緣部) 가운데 잡보장경(雜寶藏經)과 찬집백연경(撰集百緣經)과 아울러 인과(因果) . 인연(因緣)의 이야기를 모아 엮은 불교 설화집이다.

  이 경이 한역된 것은 송문제(宋文帝)때에 사문(沙門). 혜각(慧覺). 위덕(威德) 등 8인이 우전국(于전國)에 가서 대사(大寺)에서 여러 법사들의 경. 논강(經. 論講)하는 것을 듣고, 뒤에 고창군(高昌郡)에 돌아가 각기 그 들은바를 번역하여 송(宋) 원가(元嘉) 22년(서기445) 이것을 모아 엮은 것이다. 근본 13권 69품으로 나누어 성현과 범부의 인연사적(因緣事蹟)을 말하여, 악한 일을 그치고 선한 일을 행하도록 권하여 불교를 믿는 기회와 인연을 지은 경이다.

  3  行爲의 善惡因果說

  윤리도덕중 지악수선(止惡修善)하라는 교훈은 동서고금의 학설이다. 이 선악설(善惡設)은 그 중심이다.

  그러면 어째서 선(善)은 행해야 하고, 악(惡)은 해서는 안되며, 또 그와 같은 구속적인 행동에 얽매일 필요는 무엇인가?

  지악수선의 행위는 그것이 인생 각자의 본심의 발로요, 그렇게 함으로써 너와 내가 함께 행복을 가져 올 수 있고, 사회와 국가의 질서를 유지하여 인륜(人倫) 본연의 상태를 보장할 수 있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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