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컨대 제가 빨리 법성(法性)의 몸과 같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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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컨대 제가 빨리 법성(法性)의 몸과 같아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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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7.03.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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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수경 강의 14

경문

나무대비관세음(南無大悲觀世音) 대자대비한 관세음보살님께 귀의합니다.

원아조등원적산(願我早登圓寂山) 원컨대 제가 빨리 원적산에 올라가게 하소서.

원(圓)은 모나지 않는 원만한 것을 말하고, 적(寂)은 고요한 상태를 말하니 모든 번뇌 망상이 다 떨어져 마음에 조금의 티끌도 없는 순수하고 높은 정신의 세계를 원적산이라고 합니다. 본질은 선악이 없고 더러움과 깨끗함이 없는 것입니다. 진리는 생사도 없고, 부귀도 없고 가난도 없습니다. 이 모두 마음이 일으킨 허상일 뿐입니다.

예를 들어, 똥도 똥 자체는 더러운 것이 아닙니다. 자연현상의 결과일 뿐입니다. 똥 속에서 사는 동물들은 더럽다 깨끗하다 개념에 놀아나지 않고 행복하게 살고 있습니다. 그러나 사람은 똥 속에서 단 일주일도 견디기 어려울 것입니다. 똥을 더럽게 생각하는 것에 걸려서 부자유스럽고 괴로운 삶을 살아갑니다. 인간은 자연에서 오는 문제로 발생한 고통 외에 스스로 정해 놓은 고정관념의 굴레 때문에 받는 고통이 한 가지 더 있는 것입니다.

깨달은 성자

깨달은 사람은 더럽다는 생각이나 깨끗하다는 생각에서 오는 저항이 없습니다. 인간의 굴레에서 벗어나 있기 때문에 마음이 언제나 고요하고 평화롭습니다. 세간의 분별의 세계를 모르는 것은 아니나 그것 때문에 생기는 괴로움은 받지 않습니다. 깨달은 성자들도 분뇨를 보면 피해갑니다. 그러나 똥에 대한 번뇌, 혐오감 등은 일으키지 않습니다. 똥 자체는 본래 더러운 것이 아님을 알기 때문입니다. 언제나 고요하고 평화로운 상태를 유지하고 있는 사람들이 사는 산을 원적산이라고 합니다.

경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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