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처님의 모든 교설은, 앞에서 본 바와 같이, 깨달음에 이르기 위한 방편이다. 성불을 위한 온갖 방편문은 우리 중생들에게 필요한 것이다. 부처님의 세계로 함께 가는 좋은 벗의 모임, 부처님 제자들의 화합된 단체를 승가(僧伽) 즉 교단(敎團)이라고 한다.
불교 교단의 구성원은 비구 · 비구니 · 우바새 · 우바이의 사부대중(四部大衆)으로 이루어져 있다. 또는 사부중에다 사미 · 사미니 ·식차마나니를 더하여 칠중(七衆)으로 나누기도 한다. 이는 승가와 교단을 동일시 한 데서 이루어진 것이다.
그런데 승가(Sam gha)의 원래 의미는 출가 수행자의 통제된 집단, 다시 말해서 전문 승려의 집단인 승단(僧團)만을 가리키며, 승가를 승(僧)이라고 약칭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는 삼귀의를 할 때 '거룩한 스님들께 귀의합니다'라고 '귀의승(歸依僧·'하고 있는 것이다.
출가 수행자의 집단에 대해서 귀의하고 신뢰하여 형성된 재가신자의 집단은 형태상 다른 면을 갖고 있으므로 출가와 재가는 일단 구별하여 생각되어 왔다. 이 재가신자의 집단을 나타내는 술어로서는 가나(gana)라는 말이 사용되었음을 볼 수 있다. 그러나 출가든 재가이든 동일한 부처님 교법을 신봉하는 무리이므로 같이 합하여 교단이라고 일컬은 것이다. 재가와 출가 그 어느 집단이 빠져도 교단은 성립될 수 없다.
이 교단의 원어는 물론 승가이며, 그 대표적인 의미로 화합중(和合衆)을 내세운다. 화합된 대중, 교단의 화합은 승가의 가장 바람직한 모습으로 무엇보다 중시되어 온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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