선생님, 「우리의 고통과 죽음은 우리들 자신의 무지(無知)와 애착(愛着)으로부터 생겨나는 것이다」라는 말씀에 새삼 많은것을 생각하게 되었읍니다. 「이 세상에 태어난 이상, 죽음과 고통이란 절대로 모면할 수 없는 숙명적인 것이다. 설령 영혼이 있어 신의 구원을 받는다 할지라도, 그것은 죽음 다음에나 가능한 것, 그런 까닭에 그러한 구권이란 참 애매하고 불확실한 것이다.」 저희들은 대개 이런 생각에서 비롯되는 잠재적인 공포 의식과 불확실성을 간직한 채 살아가고 있읍니다.
그런데, 「우리의 죽음은 무지(無知), 무명(無明)에서 비롯된다」라는 사성제의 설법은 저희들의 오랜 잠재의식을 뒤흔들어 놓고, 무엇인가 불투명하지만 어떤 희망 같은 것을 느끼게 합니다.
잘 생각했읍니다. 바로 그것이 부처님께서 선포하신 사성제 법륜(四聖諸法輪) 의 위대한 힘의 전조(前兆)입니다. 우리가 좀더 열심히 공부하고 깊이 명상해 가면, 저 거룩한 사성제 법륜은 마침내 우리들의 모든 생각과 느낌과 잠재의식을 바꿔 놓을 것이다, 우리들의 모든 일상 생활을 바꿔 놓을 것이며, 필경 우리들의 죽음마저도 바꿔 놓을 것입니다. 바로 이것이 고멸성제(苦滅聖諸), 곧 멸(滅)의 진리(諸), 멸제(滅諸) 입니다.
이제 우리는 다시 기쁨과 희망에 넘치는 세존의 게송을 경청하고 있읍니다.
「사제(四諸)」의 법문이 여기 있으나 이것을 여실히 알지 못하면 생사(生死)속에서 돌고 돌면서 마침내 해탈을 얻지 못하리
이와 같이 사제의 이치를 깨닫고 또 그것을 밝게 알아서 생사의 근본을 끊어 버리면 다시는 윤회를 받지 않으리」 〈잠아함경, 권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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