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의 도반 이야기
1982년 초 동국대학교 불교대학 1학년 강의실은 100명이 넘는 학생들로 북적거렸다. 계열별 모집에 정원보다 더 많이 선발한 당시 입시제도 때문이었다. 그때 불교대학은 다른 학과와 달리 스님들과 나이가 지긋한 분들이 상당히 많았다. 그야말로 인생과 불교공부에 있어서는 백전노장들이 전체분위기를 압도하는 상황이었다. 다들 나름대로 특별한 인연과 사연을 가진, 개성이 넘치는 사람들이 모이는 곳이 불교대학이다. 그래서 어지간해서는 눈에 잘 띄지 않는 편안함도 챙길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중에도 유독 눈에 띄는 그룹이 있었다. 바로 부산의 종립학교인 해동고등학교에서 함께 진학한 동기들이었다. 보통 한 학교 출신을 두 명도 찾아보기 어려운데, 여러 명의 동기가 불교대학에 진학해서 다들 놀라움을 금할 수 없었다. 이들은 고등학교시절의 활기를 그대로 대학으로 가져온 것 같았다. 늘 어떤 일이건 자신감을 가지고 솔선하고, 대중의 분위기를 선도하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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