테마에세이 나를 변화시킨 만남
1965년 '충정일보' 신춘문예에서 '역상'이 당선되던 때가 내 나이 스물여덟이었으니까 비록 지방지출신 문인이기는 해도 그리 늦은 데뷔는 아니었다. 그러나 나는 이상하게 시보다는 소설을 쓰고 싶었고 이미 소설습작도 20여편을 해 낸 뒤라 소설에 대한 미련이 예사가 아니었다. 그 무렵 고향인 부여에서 교편을 잡고 있던 나는 30이 되던 해 서울 한영고등학교로 전근온 뒤 동국대 선배인 작가 이범선선생님을 가끔 뵙게 되면서 소설공부에 더욱 몰구할 수 있었다.
그러나 문에지 추천이든 신춘문예 당선이든 모두가 하늘에 별따기라 도무지 소설로 데부힐 재간이 없었다. 서른두살에 동대부고로 옮긴 나는 닥치는 대로 읽고 쓰면서 주로 신춘문예에만 도전해 보았지만 한 두번 최종심사에 올랐을 뿐 고배의 연속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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