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전에 TV에서 보육원이나 영아원 등에서 키우는 버려진 아이들의 입양문제에 대하여 주부들이 토론하는 것을 보았다. 거기에 참석한 주부들은 대부분이 고학력층인 것 같았고 대체로 안정된 생활을 하는 것 같이 보였다. 또 대개 기독교 신자인 듯 했다. 이야기를 이끌어 가는 사회자의 말도 그러했고 입양하여 키우겠다는 주부들 역시 그들의 「사랑」을 강조하고 있었다.
그 프로그램에 참석한 보육원 입양담당자의 말대로 우리 사회는 그렇게 버려진 아이들이 많다는 것이다. 그런데 이 「버림」이 옛날과 같이 가난이라든가 질병 등의 어쩔 수 없는 사연에 의한 부모들의 친권 포기가 아니라. 철 없이 사랑하고 철 없이 헤어지는 젊은이들에게 그 원인이 많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런 아이들을 어찌 그들에게만 탓을 돌릴 것 인가. 미혼모라든가, 버려진 아이들의 문제는 그 당사자들만의 문제만이 아니라 함께 살아가고 있는 우리들 모두에게 그 책임이 있는 것이다. 무지해서, 자신들이 엄청난 큰 일을 저지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행하는 그들, 잠시의 실수로 일생을 회한 속에서 보내고 있을 어느 이름 모를 젊은 남녀들, 그리고 고아원에서 아무 사실도 모르는 채 살아가고 있는 고아들, 이 모두는 이 사회가 배출해낸 병고인 것이다. 지난 세대가 사회를 잘못 이끌어가서 그리 되었고 지금 세대가 잘못 받아 들여서 그리 된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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