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불교의 현황과 과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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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불교의 현황과 과제
  • 관리자
  • 승인 2008.10.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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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에서 부는 불교바람

인도에서는 사라져 갔던 불교가 왜 19세기 말부터 미국에서 서서히 붐이 일어난 것일까요?

19세기 후반 도시와 과학의 발달로 일부의 종교인들과 지성인들에게, 그동안의 종교가 그들의 의문에 흡족한 답을 주지 못하는 종교가 되어가고 있었기 때문입니다. 그 당시 미국인들이 시대적 환경과 결부된 결과로서 가슴을 열고 받아들인 불교는, 불교의 기본 사상이 배어있는 육바라밀, 팔정도와 같이 윤리적, 도덕적, 과학적인 면의 불교였습니다.

또한 때를 같이 하여 대히트를 친 불교서적이 나왔습니다. 인구도 얼마 되지 않았던 그 당시, 100만 부나 팔린 『동방의 빛(The Light of Asia)』이라는 책입니다. 부처님의 일대기를 다룬 이 책의 인기는 하늘을 찌를 만큼 컸다고 합니다. 새로운 사상에 목말라 했던 미국인들에게 적합한 대안이었으므로, 대중들의 불교에 대한 관심은 과히 폭발적이고 충격적이었습니다.

미국에 와서 살면서 시간이 나면 사찰과 가까운 서점을 둘러보는 것이 하나의 일과가 되었는데, 베스트셀러 안에 드는 책들을 진열한 진열대에서 한두 권의 불교 관련 책들을 만나는 일은 더 이상 어려운 일이 아닙니다. 미국의 인터넷 서점 사이트에 들어가서 ‘Buddha(부처)’라든가 ‘Meditation(명상)’으로 검색을 하면, 불교와 참선수행에 관련된 수천 권의 책 제목들을 찾을 수 있습니다. 이렇게 많은 불교관계 책들이 미국에서 출판되고 읽혀지고 있다니 참으로 신나는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불서는 또 한 사람의 포교사라 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1800년대 후반의 불교는 종교 즉 믿음의 대상으로서 대중에게 다가간 것이 아니라, 종교철학 즉 사색의 대상으로 미국 지성인들에게 다가갔습니다. 이때 불교에 매혹된 이들은 소수의 미국 지성인들이지 다수의 대중들이 아니었습니다.

미국 국적으로 다시 태어난 불교

그러면 그로부터 약 100여 년이 흐른 오늘날 불교는 미국 땅에서 어떤 모습을 하고 있을까요? 불교는 지금 미국 국적으로 다시 태어나고 있습니다. 미국불교협회(Buddhist Association of America)가 최근 조사한 통계에 의하면 불교 조직과 기구는 약 2,000여 개로 나와 있습니다. 지금 현재 미국 인구는 약 3억 명인데, 이 중 오계를 받은 불교 신도 수는 약 300만 명이고, 불교 참선 인구는 1,000만 명이며, 불교에 영향을 받은 인구는 약 2,500만 명으로, 점점 늘어나고 있는 추세라고 합니다. 이 통계 수치가 사실이라면 가슴 벅찬 일이 아닐 수 없습니다. 이 불교 인구 통계 수치는 약 10년 전에 비해 200%로 늘어난 숫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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