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마음의 법구
그림은 작가의 분신이라고 봅니다. 작가가 붉으면 그림도 붉게 물들어 나오듯이, 작가의 심성이 맑으면 그림에서 깨끗한 기운이 느껴지겠지요. 저는 항상 제 자신이 ‘무색무취’ 하려고 노력합니다. 그래야만 그림의 대상이 왜곡되거나 때가 타지 않고 화폭에 담기지 않겠습니까. 우리의 산하와 선조들이 지어 놓은 건축문화재를 제대로 그리려면 제 자신이 정제되어야 가능해지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제가 완전하게 무색무취 할 수는 없겠지요. 노력할 뿐입니다.
1994년 디자이너 생활을 접고 펜화를 시작했습니다. 같은 해 불가에 입문하면서 스승님에게 ‘5계(不殺生, 不偸盜, 不邪淫, 不妄語, 不飮酒)’를 지키겠다고 약속하였습니다. 불자라면 누구나 지켜야 한다는 5계를 지키는 생활이 쉽지만은 않더군요. ‘불살생’을 지키기 위해 채식을 시작하고 나서 식당에서 계란을 뺀 비빔밥 외에는 먹을 만한 음식이 없다는 것을 알았고, 대다수의 과자에 계란과 쇼트닝(돼지기름)이나 정제가공유지가 들어간다는 것도 알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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