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수를 곧바로 인정하는 사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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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수를 곧바로 인정하는 사람
  • 관리자
  • 승인 2008.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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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혜의 향기 / 좋은 사람, 싫은 사람

자동차를 운전하다보면 소모품을 주기적으로 바꿔야 하고, 수리를 맡길 경우도 생긴다. 별다른 문제가 없으면 가던 정비소를 계속 찾게 된다. 그런데 나는 차를 산 지 3년이 다 되도록 단골 정비소를 정하지 못했다.

처음 서너 번 이용한 집 근처 정비소에서는 정비사의 실수로 엔진오일을 갈면서 함께 바꾸는 에어클리너를 깜빡하고 넣지 않았다. 에어클리너도 없이, 더구나 에어클리너통을 열어 둔 채 5,000킬로미터나 달렸다. 워셔액을 넣다가 우연히 에어클리너가 없는 것을 발견한 날 곧바로 정비소를 찾아갔다. 실수를 따질 마음은 없었다. 다만 차에 이상이 있는지 검사는 받아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정비사는 그랬을 리 없다며 실수를 인정하지 않았다. 더구나 특별한 이상이 없을 테니 굳이 검사할 필요 없다고 말했다. 자동차에 무지한 나는 아무 말도 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한 번은 갑자기 시동이 걸리지 않아 견인차를 부른 적이 있었는데, 견인차 기사가 소개해 준 정비소에 가게 됐다. 정비사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이유에는 여러 가지 가능성이 있다며 친절하고 자세히 설명했다. 나는 안심이 됐다. 그런데 1시간이 지나도록 정비사는 시동이 걸리지 않는 원인을 찾지 못했다. 열쇠에 문제가 있다며 새로 열쇠를 만들었다. 새로 만든 열쇠도 소용없었다. 그러자 내부를 봐야 한다며 자동차를 두고 가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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