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 속 염불 위빠싸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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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 속 염불 위빠싸나
  • 관리자
  • 승인 2008.09.09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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붓다의 염불관

불교의 목표는 생사해탈 이고득락(生死解脫 離苦得樂)이며 궁극의 깨달음이다. 염불 역시 근본불교경전에서는 불수념(佛隋念, Buddhanussati)으로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고 귀의하여 깨달음을 실현하는 것으로 되어 있다. 현재 많은 불자들이 소원성취인 기복불교 수준으로 염불을 염송하고 있지만, 염불의 참된 의미는 부처님께 귀의하고 부처님의 공덕을 찬탄하면서 부처님 법대로 깨달음에 이르는 것이다.

염불하는 방법도 다양하다. 부처님의 명호를 부르면서 염송할 경우에는 칭명염불(稱名念佛), 부처님의 상호를 대상으로 할 때는 관상염불(觀象念佛), 부처님의 공덕과 본원을 대상으로 할 때는 억념염불(憶念念佛), 염불하면서 관찰수행 할 때는 관조염불(觀照念佛), 깨달은 후에 실상을 관할 때는 실상염불(實相念佛)이라 한다. 염(念)하는 대상도 초기 근본 불교에서는 석가모니 한분에 국한됐지만 부파불교와 대승불교가 일어남에 의해 타방의 부처님과 보살들이 등장하였다. 즉 아촉불, 아미타불, 미륵불, 관세음보살, 지장보살 등이 염송되었다.

우선 근본불교경전을 중심으로 살펴보고 다음 대승경전과 논서들에서 그 수행법의 구체적인 방법을 발췌하여 현재 실생활에 수행할 수 있도록 안내해 보겠다. 염불수행인 불수념은 근본불교대장경인 빨리어 대장경 『쌍윳따니까야』, 『앙굿따라니까야』와 남방불교의 대표적 논서인 『아비담마』, 『청정도론』 등에 그 연원과 수행법이 게재되어 있다. 대승경전에서는 『화엄경』, 『반주삼매경』, 『아미타경』, 『능엄경』과 논서로서는 『기신론』, 『대지도론』, 『십주비바사론』 등에 게재되어 있다. 앞으로 여기에 대해 경론을 근거로 구체적인 방법을 설명하겠다.

초기경전에서의 부처님의 공덕을 기리며 염송하는 불수념은, 염송만 행하면 정신집중으로 소원성취나 선정에 드는 사마타[止, 定] 수행이 되고, 사념처(身·受·心·法) 관찰과 연계시켜 행하면 위빠싸나[觀, 慧] 수행이 된다. 그래서 깨달음으로 가는 염불수행법을 염불관(念佛觀)이라 해본다. 여기에 대한 자세한 설명은 나중에 다루겠지만 『잡아함경』에서 “불법승 삼보에 대한 귀의는 사성제(四聖帝)를 믿는 것”이라 했고, 세친의 『문수보살보리경론』에서도 바르게 “염(念)하는 것은 정관(正觀)을 바탕으로 한다”고 되어 있다. 사성제의 핵심수행이 위빠싸나관(觀)법이다.

사마타 수행은 집중력 증대에는 탁월한 효과를 보이지만 깨달음까지 이르는 연결고리가 취약한 성향을 지닌 반면, 위빠싸나 수행은 깨달음으로 이끌어 주는 방편은 튼실하지만 수행자의 개성에 따라 집중력 배양이 더딘 성향이 있다.

바로 이러한 문제점에 착안하여, 이 두 수행법의 장점을 연계시켜 단점을 해소시킴으로써 수행의 효율성을 극대화시키고자 계발된 수행법이 염불위빠싸나인 염불관(念佛觀)이다.

태국에서는 위빠싸나 수행자의 대다수가 이미 염불위빠싸나를 수행하고 있다는 사실도, 이 수행법의 진가를 입증시켜 준다. 초기근본경전에서의 염불위빠싸나는 자신의 성향에 맞춰, ‘붓도(Buddho, 붓다의 주격으로 내 마음이 부처란 뜻도 된다)’를 염송하며 호흡관찰 등의 사념처관(四念處觀)과 연계시켜 수행하거나, 염송 없이 순수하게 위빠싸나만 수행하거나, 붓다의 공덕을 기리며 ‘붓도’ 염송만 행해도 된다.

물질문명 속에 길들여진 현대인들은 일반적으로 집중력이 부실한데, 이처럼 집중력이 약한 수행자나 바쁜 생활인들에게 염불위빠싸나는 결정적 도움을 줄 수 있을 것이다. 특히 아비담마에 기초한 현재의 남방위빠사나가 부처님의 원형에 가장 가까운 특성이 있지만, 바쁜 일상생활에서는 효과적으로 수행하기가 어렵다. 반면 염불관은 신심을 길러주고 어느 정도의 단계를 지나면 쉽게 생활 속에서 수행할 수 있다. 물론 개인의 근기에 따라 그 방법이 다를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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