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하는 무심의 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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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정적인 순간에 빛을 발하는 무심의 힘
  • 관리자
  • 승인 2008.07.30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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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기계발과 선(禪) 7 / 무념무심(無念無心)

세간에 “어깨 힘 빼는 데 3년 걸린다.”는 말이 있다. 이것은 골프나 야구, 배구 등 스포츠나 미술, 시 등 예술 분야에도 해당하는 평범하면서도 비범한 진리이다. 예를 들면, 출판을 위한 시보다는 시작(詩作) 노트에 더 좋은 시가 많은 경우가 이에 해당한다. 좋은 시를 써야겠다는 의식 아래 시를 쓰면 생각이 경직되어 좋은 시를 쓸 수 없다.

특히 골프에서는 ‘힘 빼는 데 3년’이라는 말이 거의 정설로 회자되곤 한다. 그렇다면 왜 어깨에 힘이 들어가고 공이 자꾸 빗나가는가. 공을 멀리 정확히 치려는 의욕이 앞서서 욕심과 집착을 부르기 때문이다. 초보 골퍼들은 흔히, 공을 치는 순간 비행 궤적을 확인하려고 머리를 드는 고질병이 있다고 한다. 그래서 골퍼들은 무엇보다 마음을 비우는 연습이 되어야 한다. 욕심과 집착을 버리고 오로지 공 앞에 고개를 숙여야 한다. 망아지처럼 뛰는 조급한 마음으로는 결코 점수가 좋을 리 없다. 마음 다스리기가 요체인 것이다.

그러나 마음 비우기는 역시 쉬운 일이 아니다. 그래서 주말 골퍼들은 실수를 최대한 줄이려고 온갖 궁리를 다한다. 골프화 끝에 ‘MB’라는 영문 약자나 ‘고들개’라는 말까지 눈에 띄게 써넣는 것이 대표적인 예다. ‘MB’는 이명박 대통령의 영문 이니셜이기도 하지만, ‘머리 박아(고개 숙여)’의 약어다. 고들개는 ‘고개 들면 개’라는 뜻이라고 한다.

결정적인 순간, 자연스러운 폼과 마음을 유지해야 하는 것이 어디 운동뿐이겠는가. 늘 물 흐르듯이 자연스럽게 그 무엇에도 집착하거나 분별하지 않고 대상과 하나가 되는 무념(無念)·무심(無心)이 성공적인 운동이나 일의 핵심임을 알 수 있다.

자신에게서 벗어나야 참된 발사가 이뤄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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