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씨앗
2008년 6월 10일 밤 9시, 촛불문화제의 공식적인 행사가 끝났다. 다른 사람들과 같이 거리행진을 하면서 내 가슴 속 가득한 열정과 감동을 분출하고 싶지만, 오늘만은 차분히 앉아 글을 쓰기로 했다. 주위에서는 여러 사람들이 그 어느 때보다 뜨거운 이 현장을 보다 실감나게 그 누구보다 빨리 전하기 위해 노트북 자판을 열심히 두드리고 있다. 나는 노트북 대신 노트에 볼펜으로 끼적이고 있다. ‘우리는 무적의 김밥 부대’의 일원이 준 생수를 마시면서 말이다.
촛불문화제에 참석한 이한열 열사 어머님의 목소리가 아직도 귓가에 어른거린다. 21년 전 민주주의를 위해 피와 눈물을 받쳐야 했던 그들, 그들에게 미안한 마음을 떨쳐버릴 수 없다. ‘대통령 직선제’라는 소중한 권리를 위해서 그들은 그토록 치열하게 싸웠건만, 난 지난 대통령 선거 때 정치계에 환멸을 느껴 투표를 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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