깨달음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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깨달음의 도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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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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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행의 현장 / 자비선사 지운 스님의 자비수관(慈悲手觀)

매주 토요일과 일요일에 걸쳐 ‘자비수관’이 진행되고 있는 자비선사(경상북도 성주군 수륜면 계정 2리). 5월은 부처님 오신 날 행사로 이래저래 분주할 듯도 한데 ‘자비수관’은 여전히 빠짐없이 진행되고 있다. 매월 둘째 주와 넷째 주는 초심자들을 위한 프로그램이 진행되고, 첫째 주와 셋째 주는 경험자반이다. 프로그램의 주 내용은 수행법에 대한 강의와 좌선, 행선, 수행일기 쓰기, 그리고 점검으로 이루어진다.

자비수관(慈悲手觀)은 쉽게 말해 마음으로 만든 ‘자비손’을 써서 몸을 관찰하는 수행법으로 지운 스님(현 동화사 강주)이 10여 년 전 현대인들에게 맞게 개발했다. 상상력으로 만든 ‘자비손’이라는 도구(방편)를 써서 몸에 저장된 정보를 발현시켜 궁극적으로는 그 본질이 실체가 없는 것, 항상 하지 않는 것, 인연 따라 일어나고 사라지는 것이기에 괴로운 것이라는 것을 보는 것이다.

‘자비손’ 만들기

자비수관 입문은 ‘마음의 손’ 만드는 훈련부터 시작된다. 첫째는 손금 맞추기로 양 손의 새끼손가락 쪽 손금선을 맞물려대고 양 손가락의 길이가 어떤지 살펴 기억한다. 사람에 따라 다소 차이가 있을 수도 있으나 거의 같다.

눈을 감은 채(눈을 떠도 무방) 한 손을 들고, 그 손의 손가락이 점점 길어져서 천장과 지붕을 뚫고 나가 허공 위로 올라가서 무한히 길어진다고 30초 동안 연상한다. 그리고 눈을 뜨고 양손을 손목 선에 맞대고 손가락 길이를 확인해 보면, 한 쪽 손의 길이가 길어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그리고 또 눈을 감고서 이번에는 들고 있는 한 손의 손가락이 작아져 아기의 손과 같이 된다고 30초 동안 연상한다. 눈을 뜨고 역시 양손을 손목 선에 맞대고 손가락 길이를 확인해 보면, 한 쪽 손의 길이가 짧아 보이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손가락 길이의 변화는 사람에 따라 다양하고 변화가 나타나는 시간의 차이도 다양하다. 그러나 분명하게 확인되는 것은 집중된 마음에 따라 몸의 일부나 몸 전체가 정신적·물리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는 것이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나타나는 현상이다.

그 다음 연습은 눈을 뜨고 정해진 시간 내에 마음의 손으로 바닥을 두드리고 두드린 숫자 세기, 멀리 있는 벽을 마음의 손으로 두드리기, 마음의 주먹으로 벽 뚫기 등을 정해진 시간 안에 몇 번 하는가를 세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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