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선이 되는 지팡이 - 약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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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이 되는 지팡이 - 약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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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7.14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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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보다 나은 우리 먹거리 12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 자생해 온 쑥

새봄이 되면 들판에 지천으로 가장 먼저 나오는 것이 바로 쑥이다. 쑥은 조금만 돋아나도 “쑥- 나왔다.”고 하고 또 쑥쑥 자라다보니 쑥이다. 어릴 적 산으로 들로 소쿠리 끼고 그 풀을 캐러 다닌 추억쯤은 누구나 있을 것이다. 대소쿠리에 쑥을 가득 담고 내려와 토장국 풀어 쑥국을 끓이면 한상 가득히 쑥에서 퍼져 나오는 봄의 기운은 이루 말할 수 없이 향긋하였다. 또 쑥은 하이얀 쌀가루에 두어 쑥버무리해서 먹기도 하며, 쑥떡, 쑥절편 등 우리 음식에서 쑥과 함께 하는 음식은 열거하기 힘들 정도로 많다. 한편 『삼국유사』에 전하는 단군설화에서 곰이 쑥과 마늘로 백일을 난 후에 사람이 되었다는 이야기에서 보듯, 쑥은 우리 민족의 역사와 함께한 음식이기도 하다. 『삼국유사』에서도 나타나듯이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약재 중에 하나가 쑥으로, 우리 한반도에는 30여 종이 넘는 쑥이 자생하고 있다고 하니 쑥이 모두 같은 쑥이 아니다. 쑥은 국화과에 속하는 다년생 식물로 여러 해를 살아가는 풀인데, 그 중에는 식용만 하는 쑥, 약용만 하는 쑥, 식·약용을 하는 쑥 등 다양한 종류가 자생하고 있다.

쑥은 빙대(氷臺) 또는 의초(醫草)라고도 하고, 쑥 잎을 애엽(艾葉)이라고 쓰기도 한다. 쑥의 종류는 30여 가지가 있다고 전하지만, 흔한 것으로는 참쑥, 물쑥, 산쑥, 제비쑥 등으로 이것들의 생김새는 거의 비슷비슷하다. 한편 요즘 들어 유명해진 인진쑥이 있고, 나물이나 떡을 해먹는 데 주로 쓰는 쑥은 참쑥, 물쑥 등이다. 뜸을 뜨거나 약으로 쓸 때에는 싸주아리쑥이 가장 좋다고도 한다. 이 외에도 맑은대쑥(개제비쑥, 암려), 바닷가쑥, 사철쑥(더위지기, 인진), 산쑥, 사자발쑥 등 다양하게 있고, 그 중에서도 서해 바닷가에 나는 쑥을 가리켜 봉래초(蓬萊草)라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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