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교가 희망인 까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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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교가 희망인 까닭
  • 관리자
  • 승인 2007.01.08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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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집/불교가 희망이다

과거 학창시절에 불교학생회 활동을 하며 한 해의 살림살이를 되돌아보고 싶은 생각에 같은 불교반 법우들과 회지를 하나 발간한 적이 있다. 마침 2학기 중간고사 이후에 시작한 일이다 보니 다소 무리가 따르는 일이기는 하였으나, 원고를 모으고 청탁하는 일에서부터 필요한 경비 마련을 위하여 회원들을 독려하고 인연 있는 분들께 탁발도 하면서, 200여 쪽에 달하는 회지를 만들어서 나누고 주위에 돌려볼 수 있었다.

회지의 이름은 ‘불일(佛日)’이었다. 표지에는 회원 가운데 한 사람이 그 이름을 붓으로 쓰고, 안에 실은 글들은 인쇄소에 맡겨 등사판에 원지를 대고 철필로 쓴 글씨를 잉크로 밀어 등사하여 만드는 방법이었다. 책의 제본이나 모양은 그리 세련되지 않았어도 만들어 낸 후의 마음은 얼마나 뿌듯하고 감사한지 한참 동안 그 느낌이 지속되었던 적이 있다.

회지의 글 중에는 ‘타종교인들이 보는 불교’라는 난도 있었는데, 교회에 다니는 한 친구에게 글을 받게 되었다. 그 친구는 어렵사리 원고를 써서 넘겨주면서 자신이 쓴 글 가운데 한 글자도 빼거나 더해서는 안 된다는 다짐을 몇 번이나 했다. “왜 남의 글을 함부로 바꾸어 글을 쓴 사람의 본의를 왜곡하겠느냐. 절대 그런 일은 없다.”고 대답을 하고 나서야 원고를 받을 수 있었다.

한 생각의 차이

그런데 막상 원고를 받고 보니 불교에 대한 오류가 있었다. 그 글의 내용인즉슨 불교는 무신론 혹은 범신론적 개념으로 알고 있는데, 불교계 큰스님이 지은 ‘불교에 신이 있다’라는 책이 있으므로 불교는 이율배반적인 자세를 취하는 것이 된다는 내용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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