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 맛은 장맛 - 간장과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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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 맛은 장맛 - 간장과 된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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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승인 2008.05.25 00: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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약보다 나은 우리 먹거리 9

입춘 절기의 행사, 장 담그기

양력 2월 4일경을 입춘이라고 한다. 바야흐로 봄이 시작되는 때이고, 한 해의 시작이기도 하다. 물론 정월 초하루 설날이 날짜로 보아서는 새해 첫날이기는 하지만 태양의 오르내림에 따른 한 해의 흐름인 24절기의 제일 시작에는 입춘(立春)을 놓아 한 해의 농사와 살림살이를 시작하게 되는 것이다. 예로부터 이때를 맞이하여 집집마다 입춘맞이는 다른 절기에 비해 정갈하게 하는 것으로 시작되었다. 대문이나 대들보에 “입춘대길(立春大吉) 건양다경(建陽多慶)”과 같은 좋은 글귀를 써 붙이며 한 해의 좋은 기운을 기원하였다.

입춘에서 2월까지 주부들이 준비하는 일 중에 가장 중요한 것이 바로 장을 담그는 일이다. 음식맛은 장맛이라는 말과 같이 집집마다 장은 그 집안의 음식맛을 좌우하는 중요한 기본틀 중에 하나이다. 한자로 장(醬)이라고 하면 된장, 간장이 기본이고, 각종 젓갈류도 장이라고 부르니, 장은 소금을 이용하여 만든 발효보존 식품의 통칭이기도 하다. 중국 사서인 『삼국지(三國志)-위지(魏志) 동이전(東夷傳)』에는 고구려에서 장양(醬釀)을 잘 한다는 기록이 있는 것을 볼 때, 이미 고구려 시대에 장을 담궈 보존하고 발효시켜 먹는 기술이 널리 퍼져 있었음을 알 수 있다. 현대에 와서도 음식의 발효보존법은 맛이나 영양이 뛰어난 제 3세대 조리법으로 각광받는 최신식 방법인 것을 보면 우리 선조들의 지혜는 가히 출중한 것이라 할 수 있다. 오늘은 이 중에서도 된장, 간장 즉 메주를 이용하여 만드는 장에 대하여 이야기해 보기로 하겠다.

소금과 물, 태양 - 생명의 기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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